추운 겨울 주위를 둘러보자
추운 겨울 주위를 둘러보자
  • 하은희 기자
  • 승인 2011.12.16 08: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하은희기자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노인이 있다. 이 노인은 일정한 수입을 가진 부양의무자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로부터 어떠한 경제적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그 노인은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사회적 혜택을 받기가 어렵다. 부양의무자가 존재한다는 이유로. 

물론, 법적으로 부양의무자에게 ‘부양비’를 청구할 수 있지만, 한국인의 정서상 쉬운 일은 아니다.

최근 한 사회복지사로부터, 안타까운 사연을 들었다. 힘겹게 사는 할머니에 관한 얘기였다. 직장생활하는 아들이 있지만, 그 벌이는 자신의 유흥을 위해 다 써버린다고 한다. 그 아들로부터 금전적인 것뿐만 아니라 어떤 식으로든지, 도움을 받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할머니는 폐지를 주우면서 생계를 잇는다. 심지어 아들의 뒷바라지까지 해야 한다고 한다. 그 사회복지사는 “이 할머니야 말로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다”라고 말하지만 일정한 수입이 있는 부양의무자가 있기 때문에, 어떠한 혜택을 줄 수가 없는 것이 못내 안타깝다고 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정부 차원이 아닌 종교단체나, 시민단체, 민간 차원에서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어버리면 정부의 보호 아래 생계를 이을 수 있지만, 위에 사례처럼 일정한 소득이 있는 부양의무자가 있기 때문에 불가능한다.

이 겨울 우리 주위에는 힘겹게 사는 노인은 없는지 둘러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뻗어야 한다.

우선, 지자체에는 노인들을 직접 찾아가 그들의 생활을 점검을 해야 한다. 그리고 힘든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그 문제를 해결해 줘야 한다.

일반 사람들 역시 어렵게 생활하는 노인들이 없는지 둘러봐야 한다. 그리고 그들을 도와줘야 한다. 혹 그렇지 못하면 그들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과, 단체와 연결을 시켜줘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