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본격 통일대비시대, 무엇이 필요한가?
칼럼-본격 통일대비시대, 무엇이 필요한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9.01 19:12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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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창원국학원 부원장
 

김진환/창원국학원 부원장-본격 통일대비시대, 무엇이 필요한가?


우리나라는 지구촌의 유일한 분단국가이다. 분단으로 인해 우리는 엄청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젊은이들의 땀은 물론이며 매년 들어가는 엄청난 국방비가 그렇다. 우리의 분단은 주변국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가, 우리는 이대로가 좋은가, 어떤 식으로 통일을 이루어야 하는가. 문제를 뚫어지게 쳐다보면 답은 이미 그 안에 있다.

우리 주변에는 미중일러 4대 강국이 버티고 있다. 하나같은 공통점은 이 반도나라 대한민국을 자기들 수중에 온전히 넣었으면 한다. 적어도 몽고는4-50년, 중국은 1000년 이상, 일본은 약500년이상, 미·러시아는 100년 정도 그렇게 우리를 노리고 있다. 그런데 그들의 비인간적 심보가 욕심을 잉태 그들 스스로 견제하는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바보들같이 그들 네 나라가 모두 하나가 되어 남북을 굴복시킨 후 나눠 먹기식으로 진행하면 참 수월할 텐데 그들은 그들 스스로의 약점으로 인해 그렇게 못한다. 지난 백년 전의 구한말 상황에서는 일본이 최종 승자가 되어 우리를 삼켰다. 지금은 어떤가, 판세를 보면 중국은 북한에 그다지 힘을 쓰지 못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북한을 너무 죄면 그것이 결국 미국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국방력에서 계속 따라오는 중국이 상당히 버거워진다. 그래서 누군가가 뇌관을 건드려 주면 먼저 중국을 칠 수가 있고 현재는 승산 있다고 판단하기에 일본을 부추겨 계속 남지나해에서 영유권등 분쟁의 불씨가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독도문제도 한번쯤 쓸 만한 카드로 남겨두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더 이상 동북아 깊이 내려오길 원하지 않는다. 세계경찰국가의 위신이 떨어지는 일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갈 길이 급하다. 일본의 난징대학살사건이 어제 같아 마음 같으면 남북한과 손을 잡고 일본의 명줄을 끊어놓고 싶은 것이다. 시진핑은 이미 아베가 안중에 없다. 사드로 다소 틀어지긴 했지만 절대로 우리를 버릴 수가 없는게 시진핑의 입장이다. 일본은 갈수록 바빠질 것이다. 미국 외에는 그늘이 없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움직이는 나라이다. 가령 이스라엘의 미국주도권의 힘이 약화되고 미국 내에서 심각한 자연재해가 발생하여 아시아권에서 약3개월 정도 관심을 둘 수가 없을 때 가장 궁지에 몰리는 쪽은 일본이다. 일본은 아시아에서 지은 죄가 너무도 크다. 한편 우리와는 자주 만나진 않지만 러시아는 덩치 큰 친구이다. 중국과는 미지근한 사이이지만 일본이나 미국이 지나치게 준동하면 중·러가 손을 더욱 강하게 잡을 것이다.

1904년 러일전쟁에서의 치욕적인 패배는 블라디보스톡을 일본에 대한 전갈의 독침으로 쓸 날을 러시아는 기다리고 있다. 일본은 선택을 해야 한다. 도쿄에서 규모 7.0이상의 강진이 발생하고 일본인이 대거 우리나라로 대피하면서 중국이 조어도를 접수하게 되면 미국은 남한이 원하는 데로 하지 않으면 안되는 지경에 이른다. 이때 러시아는 북한과 공조하여 북해도를 넘볼 가능성이 짙어진다. 중국은 우리를 속국으로 삼아본 경험이 있다. 하지만 과거처럼 우리가 그리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적어도 일본을 굴복시킬 때까지 우리를 활용하려 들 것이다.

한편 북한은 점점 어려워진다. 나이어린 정은이가 얼마가지 못하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자칫 잘못하면 죽 쒀서 개주는 형국이 된다. 얼마전 정일이가 죽었을 때 이제 통일이 되겠구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착각 중에서도 대 착각을 했었다. 정은이가 죽거나 자멸하는 경우에 북한을 우리에게 그냥 들어 받칠 거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는 지금 호랑이와 맞닥트린 형국이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호랑이는 다행스럽게 천천히 다가오고 있고 우리는 강력한 총을 가지고 있다. 그 총은 바로 우리가 물샐틈없이 하나 되는 것이다. 너무 쉬운가. 하나 되면 반드시 우리에게 묘수가 나온다. 점점 점입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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