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갤러리에서 인문학 공부하기
진주성-갤러리에서 인문학 공부하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9.04 18:57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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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표/단성고등학교 수석교사
 

홍민표/단성고등학교 수석교사-갤러리에서 인문학 공부하기


미술은 인간 본연의 표현 욕구를 여러 가지 재료와 도구를 이용하여 자유롭게 표현하며 창의력과 상상력을 통한 인간의 비판적 사고력과 시각적 표현을 신장시키기에 인문학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다. 그래서 요즘 학교에서의 미술교육이 인문학적 활동에 의한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는 통찰력이나 창의력을 살려 우리의 가슴을 뛰게하는 원초적인 학문이 이 인문학이기 때문이다.

미술작품들의 모음처럼 각자의 생각들이 작품속에서 다양함을 경험하듯이 친구들과의 관계도 쭈삣한 관계에서 쫀득한 관계로 만들기 위해서는 시대에 맞게 변화하는 자신으로 바꾸도록 노력해야 한다. 인간의 가치와 행동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자기화 하는 것이 평화로 가득찬 마음을 얻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며, 지식의 많고 적음을 통한 형식적 인문학이 아닌 삶의 의미를 확장하고 개인의 가치를 높여 주는 학문이기도 하다. 미술 작품의 감상을 통해서 실생활에 적용하며 자신들의 삶의 의미를 느끼고 자신들의 가치를 높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작품들은 저마다 자기의 모습을 갖고 있다. 그 모습들은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 다르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함을 만나고 만들 수 있다.

학교에서의 겔러리의 역할을 한번 생각해 보자. 아이들은 매일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 답답한 일로 자신의 문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방황을 많이 할 것이다. 이럴 때 한적한 공간인 미술실에서 유유자적한 생각과 수많은 꿈을 그리고 고민을 내뱉고 새로운 느낌의 감각들을 만들어 내면 좋을 것이다. 미술실은 학생들의 놀이터를 만드는 창조 공간인 동시에 공간 창조를 통해 통찰력이나 상상력을 키우는 인문적 창조 환경인 셈이다. 학생들의 놀이터이고 그것이 옆에 존재하는 환경만으로 인간의 가치를 생각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공간이 된다. 교실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 또는 분위기 좋은 곳에서 공부에 집중하려는 학생들이 자주 들리는 자유의 공간이기도 하며, 교실 바로 옆에 문화 예술 공간을 옆에 두고 앉고, 눕고, 쉬며 공부하는 공간이다.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다. 학교인데 학교 같지가 않고 갤러리 인데 갤러리 같지 않다. 학생들은 학교 안에 존재하는 반전의 공간에서 늘 새로움을 느끼며 아담한 공간에서 자유, 민주, 예술을 경험하고 인문학적 소양을 실천하고 즐기고 있다. 점심을 먹고 들리기도 하며 전교 꼴지도 즐거워하고 전교 일등도 편히 쉬는 공간이다. 지나가며 놀고 배우는 인문학적 소양은 저절로 학생들의 가슴에 쌓일 것이다.

교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되어 놀기도 하며 쓰고 싶은 글도 마음껏 써 본다. 방명록에도 한줄 글부터 한 페이지 분량의 글들도 빼곡히 적어 본다. 자기들 스스로 전시 기획 회의를 하고 전시도록 디자인, 오프닝 준비, 자신들의 작가노트 작성 등 전 과정을 스스로 진행을 해본다. 서로를 배려하고 협동하는 것을 배워 서로 간에 노동의 가치를 안다.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가져 대화하는 법도 배운다. 호기심과 궁금증도 스스로 해결해 보기도 하고 인간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새겨보면서 창조 공간을 만들어 나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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