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창원 노사민정 ‘1고용 더하기’ 기대한다
사설-창원 노사민정 ‘1고용 더하기’ 기대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9.04 18:5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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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창원시 노사민정협의회가 ‘소득상위 10% 임금인상 자제와 1사 1고용 더하기 운동’ 협약을 체결했다는 뉴스는 독자들에게 두 가지의 정반대적인 소감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요즘 같은 경제상황과 이기적인 세태에서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일축해버리고 싶은 마음 하나, 고용절벽, 특히 청년실업 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확산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라는 희망이 그것이다.


이번 협약에는 경남은행을 비롯한 10개의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에 사용자는 고임금을 자제하고 그 여유 재원으로 청년채용을 확대하고, 근로자는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모적 마찰을 자제하기로 하고, 그 구체적 방법으로 소득상위 10% 임금인상 자제와 1사 1고용 더하기 운동을 적극 실천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일단 협약에 참여한 10개사의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

‘소득상위 10% 임금인상 자제’는 노사정 대타협 사항으로, 정부에서는 올들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지지부진한 것이 사실이다. 애초 청년실업 해소대책의 한 일환으로 거론된 것이긴 했지만 터무니없는 방안이라는 비난이 쏟아진 것은 당연하다. 현실론을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면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말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다.

그런데도 이번 창원시 노사민정협의회의 협약 체결은 위기의 경남경제 회생에 큰 빛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게 된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청년고용은 절벽에 부딪혀있고, 조선산업 구조조정 등으로 경남지역에 대량실직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노사민정이 고통분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희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협약이 가시적으로 실천되는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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