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사천시의회 파행’ 새누리당은 뭐하나
사설-‘사천시의회 파행’ 새누리당은 뭐하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9.06 18:4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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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이 또다시 무산됐다. 7대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임시회만 벌써 네 번째다. 그저께 5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는 앞서 두 차례 등원하지 않았던 새누리당 의원 6명이 나타나 사태해결의 희망을 가졌으나, ‘역시나’로 끝나버렸다. 6대 6 동수로 양분된 양측이 자기주장만 되풀이하다 일방이 자리를 떠나 정족수 미달로 더 이상의 의사진행이 불가했기 때문이다.


이날도 양측의 주장엔 조금의 변화도 없었다. 앞서 두차례 등원하지 않았던 일방이 회의장에 나타날 때만해도 긍정적 변화가 있는 것으로 추측됐으나, 그것은 등원조차 하지 않는다는 거센 비난여론을 피할 요량에 불과했다. 2개월의 허송세월로도 부족한 모양이다. 사천시의회의 올해 회기가 98일인데, 이번 원구성 파행사태로 18일을 날려버렸다. 이러고도 주민을 쳐다볼 낯이 있을까.

일이 이 지경인데도 사천시의회를 사실상 지배하는 새누리당은 도대체 무얼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쯤되면 적극적으로 개입해 조정하고 차차선의 결과라도 만들어내야 한다. 하지만 책임 있는 정당의 모습이라고는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다. 앞서 지역 국회의원이 자당 소속 시의원들은 불러 갈등을 풀고 조정하려했으나 무위로 끝나버린 이후 사실상 방관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하긴 사천시의회에 대해서 뿐만 아니다. 도내 전체적으로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소속 시군의원들이 보여준 불.탈법, 비도덕적.비정치적 행위에 대해서도 사실상 눈 감고 입 닫고 있다. 경남도당이 특별조사위원회를 만들어 조사하여 엄중 처리하겠다고 한 말은 차치해 두고라도, 자당 소속 의원들의 해당행위에 준하는 행동으로 개점휴업 중인 사천시의회의 문은 열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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