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137인 항일투사비 긴급보수를
진주성-137인 항일투사비 긴급보수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9.07 18:55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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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호석/진주문화원 향토사 연구실장
 

추호석/진주문화원 향토사 연구실장-137인 항일투사비 긴급보수를


경남 진주시 금산면 갈전리 곧 청곡사 가는 도로변에 진주·진양 항일투사 137명을 기리는 추모비가 있다. 진주항일투사추모비는 2001년 국비보조를 지원받고 2002년 시민들의 성금을 모아 건립됐다.

추모비건립추진위원장(그 당시 충효예실천운동본부 진주·산청지회장 추경화)에 의하면 그 때 당시 진주시장은 지방비와 장소를 지원해 주지 않았고 뒤늦게 문산읍 남산 꼭대기에 세울 수 있도록 허가해 주었다.

그러나 산중에 비를 세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중론에 따라 거절하고 고영진 교육감(당시 명신고 교장)을 찾아가 의논한 결과 금산면 갈전리에 세우도록 주선해 주셨기 때문에 항일투사추모비를 세울 수 있게 되었다.
추모비를 세운지 14년이 지났으나 제막식을 하지 못했는데 내년에는 해 보겠다고 말한다. 현재 추모비는 관리 부실로 엉망진창이다.

비석 바닥 4면 가운데 한쪽 면은 공중부양식으로 주먹이 들어 갈 정도로 벌어져 있다. 비석 3면은 비석을 받쳐 주는 경사 바닥으로 흙으로 둘러있어 비바람이 불면 바로 흘러내리고 비신이 쓰러질 정도로 위험하다.
추모비를 안내하는 경고 안내판은 7·8년 전에 묶어 놓았다는데 지금은 글씨가 지워져 보이지 않는다.

추모비 경내엔 목재의자 2개가 설치되었으나 낡고 더러워 앉고 싶지 않을 정도로 부패했다. 또 추모비의 거북 바위는 이끼로 검정투성이 거북으로 변한지 오래됐다.

추모비 경내에 서있는 고목과 나무들은 언제 한쪽으로 넘어져 비석을 덮칠 것인지 모르는 위험지경이지만 당장 급하지 않더라고 변명한다.

분기별로 지급되는 관리비는 누가 챙기는지 제대로 관리가 안되고 공중부양 사실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고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도 치우지 않았다.

추모비 현장에 가보면 6개월에 한 번도 찾지 않았음이 눈에 선하다.

137인의 항일투사추모비에 새겨진 항일투사 중에 정부포상을 받은 분들이 67명이며 포상을 신청한 분들도 다수 있다고 말한다.

진주시와 보훈처는 추모비가 넘어지기 전에 제대로 된 확실한 관리를 해 주시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이 아닌 확고한 예방주사를 놓아 주시기를 호소·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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