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칼럼-우물쭈물하다가
보훈칼럼-우물쭈물하다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9.07 09:2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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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선/나라사랑 보훈 강사
 

허만선/나라사랑 보훈 강사-우물쭈물하다가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고 조지 버나드 쇼는 자신의 묘비명을 썼다. 필자처럼 별 볼일 없는 인생에겐 정말 잘 어울리는 말이다.

화살보다 빨리 가는 세월임을 알지 못하고 인생을 낭비해 놓고 이제와 후회하지만 소용이 없다. 나라도 마찬가지다. 일본놈에게 빼앗긴 후에 무엇을 할 수 있었던가? 6.25의 기습 남침을 미연에 방지 못한 피해가 얼마였던가?

왜놈들은 지금도 독도 찬탈을 노리고 있고, 식민지 시절의 온갖 불미스러웠던 일들을 깨끗이 청산하지 않고 있으며, 약탈해간 문화재나 재일교포 차별 등 굴욕의 역사를 아직도 쓰고 있다.

방귀뀐 놈이 성낸다고 북한은 어떤가? 남조선 괴리패당이라며 입에 담지도 못할 언어들을 방송에서까지 구사해가며 공갈협박이 끝나지 않고, 무력을 앞세운 도발도 날로 더해 간다.

사드로 인한 한국과 중국 간의 밀월이 깨지고, IS나 미개국들의 내전과 종교 갈등, 보호무역의 팽배 등 주변 환경마저 우리의 목 줄기를 죄어오는데,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방의원까지 정치하는 인간들은 하나같이 조폭처럼 패거리 싸움질에 몰입하며, 나라의 안위나 살림은 뒷전이다. 조국을 위해 청춘도 일생도 다 망가뜨린 필자 같은 노병세대는 열불이 난다.

0.01%의 불안한 안보위협이 있다면 대비책을 세워야 하는데 핵과 미사일, 엄청난 생화학무기의 위협을 눈앞에서 보면서도 안보를 정략의 대상으로 분팅질 해서, 제2·제3의 전란을 초래하자는 심보가 아닌지 의구심마저 든다.

허기사 20대 국회의원 절반이 범법자나 병역면탈자라 했으니 국익보다 사욕 챙기기 바쁘고, 다음을 위해 인지도를 넓히려고 발목잡고 늘어져야 하겠지만...자국의 군사이익을 위해 사드를 반대하는 중국과 소련은 먼 훗날에 있을지도 모를 우주전쟁까지 염두에 두고서 온갖 신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공중과 지상 바다에서 인명은 극소수, 능력은 극대화된 IT기술을 이용한 신무기가 지금도 실전에 배치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드론이나 잠수정, 지뢰폭파 로봇이나 일주일쯤 매복도 가능한 신무기 외에 철 미립자가 녹아있는 가볍고 실용적이며 완벽한 액체 방탄복도 완성단계란다.

군사대국들의 무기 개발은 이렇게 끝이 없는데, 우리는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자금여력도 없으면서 여론마저 갈가리 찢어진 이적행위로 북괴 앞에 노출되어 있지 않은가! 일사불란한 통치를 위해 공개처형을 더 많이 한다는 김정은에게 추호의 빌미를 주어서는 안되는데 말이다.

솔직히 필자는 남탓의 원망이 있다. 나라가 전장으로 보내서 전상후유증으로 칠십 평생을 병상에서 보냈다고...그렇지만 개인의 희생과 국가는 천양지 차이다. 나라가 6.25때처럼 대비하지 않아서 또 다시 잿더미가 되어서는 아니된다. 우물쭈물할 시간이 없지 않은가!

땀을 흘리고, 힘을 길러야 수모를 당하지 않는다. 유비무환 밖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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