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창원광역시 도민의 이해 먼저 구해야
사설-창원광역시 도민의 이해 먼저 구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9.07 18:5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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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 광역시 승격을 위한 활동이 분주하다. 1년여간의 주민서명운동 등 바람몰이를 마치고 지난 2일 광역시 승격 입법청원 출정식을 요란스럽게 펼쳤다. 이어 5일에는 안상수 창원시장과 김철곤 창원광역시승격범시민추진협의회장이 70만 서명지를 들고 국회를 방문해 창원광역시 설치 법률 제정 청원서를 직접 제출한데 이어 여야를 돌며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창원시의 광역시 승격은 창원시가 주장하는 대로 타당성이 있다. 무엇보다도 인구 100만여 대도시의 행정 수요를 감당하는 데 기초단체로서는 재정적.행정적 한계가 있고, 정부주도로 통합된 3개시의 현존하는 지역갈등 해소 최선책이 자치구가 가능한 광역시로 승격하는 것이라는 주장은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 창원시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점도 분명하다.

하지만 창원시의 광역시 승격추진 활동을 지켜보는 도민들과 정치권의 시선이 매우 곱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창원시의 광역시 승격으로 파생될 시너지 효과를 간과하는 것이 아니라, 창원시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관점이 그것이다. 도지사를 비롯한 정치권의 시각이 대체로 부정적인 것도 향후 갈등폭발의 도화선이 될 여지가 커 참으로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도 도민의 이해를 구하는 노력이 너무나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창원시의 활동을 심하게 표현하면 자기들만 더 잘 살아보겠다는 심사 아니냐는 빈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 설령 중앙정치권이 창원광역시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하더라도 도민들의 여론이 부정적이면 쉽지 않은 일이다. 도민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이해를 구하는 작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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