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김치
갓김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12.18 1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남이/밀양 구배기된장 사장
서울은 11월 중순부터 거의 해남 배추로 김장이 끝이 나면 12월 초순부터 아래지방 김장이 시작되는 것이 순서인데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해남 배추로 일찍 담은 집은 해남배추 특유의 달삭한 맛도 없고 물러서 맛도 없다고 아래지방까지 입소문이….

요즘 김치 냉장고 덕분에 일 년 동안 먹을 수 있도록 담는 요즘 풍경으로 본다면 이변입니다.

아무리 잘난 사람도 먹지 않고 살수 없기에 먹는 즐거움이 최고라고 하는데 저 역시 아쉬움이 많습니다. 늘 음식을 가까이 하기에….

늘 나 자신도 자연에 가까운 맛을 추구하다 보니 올해는 강원도 배추로 20포기 했어요. 늘 100포기 했는데 내년 2월에 다시 할려고요.

오늘은 시장에 나갔어요. 여수배추 돌산갓이 보여서 반가운 마음에 4 단 샀어요.

갓은 줄기가 길면 맛도 없기에 짧고 통통한 것이 고유의 톡 쏘는 맛이 있고 넓은 치마자락 같은 것이 양념이 배면 갓김치로서 최고입니다.

갓의 좋은 효능은 많은 분들이 알고 있듯이 엽산이 풍부하여 함유 되어 있는 단백질핵산의 합성에 작용해 성장기 어린이 발육에 좋고 황산화성 물질인 카로티노이드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노화방지 및 콜레스테롤 낮추어 주는 효능과 비타민C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면역기능 강화로 감기 등 각종 질병을 예방한다고 하니 야채를 싫어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볶음반찬과 김치로 어릴적부터 먹는 습관을 길러 주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저만의 갓김치 양념은 매운 땡초 고추가루와 마른 새우를 갈아서 반듯이 넣어 갓김치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갓의 톡 쏘는 맛과 매운 땡초의 알싸한 맛이 어우러져서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입맛이 없을 때 입맛을 돋구어 주는 갓김치. 밥도둑이 따로 없는 것 같아요.

충분히 숙성되면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어요.

늘 음식을 하다 보면 정성으로  만든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이 차이가 많은 것 같아요.

좋은 재료와 정성이 깃든 음식은 최상의 맛을 나타내지만 귀찮아서성의 없이 대충하는 음식은 본연의 음식의 氣가 빠진 것처럼 맛이 없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먹는 즐거움이 크듯이 가족들과 맛있게 먹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행복함이 가득한 식탁이 될 수 있도록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어 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