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추석 체불임금 청산에 최선을
사설-추석 체불임금 청산에 최선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9.08 18:5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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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목전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남도내 상당수의 근로자들이 체불 임금으로 고통 받고 있다. 이들 근로자들은 상여금은 고사하고 임금조차 받지 못하는 판이다. 특히 올해는 경남지역 경기 악화와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올해 경남의 체불임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체불 근로자들은 추석을 맞아도 차례상을 비롯해 돈 들어갈 곳이 많아 암담하기 그지없는 실정이다.


고용노동청에 따르면 8월 현재 경남에서 신고된 체불임금은 929억원으로 도내 6608개 사업장에서 2만 407명이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체불임금 대비 30%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1년만에 체불임금으로 신고된 금액은 260억원이 늘어났다. 임금을 체불한 사업장은 572개가 늘어났고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는 5434명이나 증가했다.

체불된 임금이 급증한 이유는 거제에 불어닥친 조선업 구조조정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 거제를 관할하는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에 신고된 체불임금은 지난해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통영지청에 신고된 체불임금은 총 348억원으로 1127개의 사업장에서 7519명이 임금을 받지 못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체불임금 149억원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통영지청 관할 801개 사업장에서 3645명에게 임금을 주지 못했다.

고용노동청은 추석을 앞두고 체불임금 청산 집중 지도기간으로 정하고 근로감독 역량을 총동원해 청산활동을 전개한다는 입장이다. 추석 명절을 앞둔 시기이고 보면 임금 체불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따라서 도내 노동지청은 근로자들이 임금 체불로 고통받지 않고 추석을 보내도록 총력을 쏟아야 할 것이다. 경제사정이 어렵지만 근로자들이 민족의 명절을 함께 하도록 기업과 유관기관·단체가 체불임금 청산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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