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농축산업과 농업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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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9.08 18:5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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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한/합천애육원 원장
 

서정한/합천애육원 원장-농축산업과 농업협동조합


금년에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이 쌀62㎏을 소비한다고 TV뉴스에서 보도한다. 대한민국 인구의 70%가 농민이던 1960-70년대가 지금은 23%수준(약800만명)으로 농업인구가 감소했다. 그런데도 농촌은 새마을 운동 이후로 잘 산다. 문화주택에 TV, 자가용, 수세식화장실, 편리한 주방, 전기밥솥 등 요리기구, 냉장고, 농민들의 생활이 얼마나 변했나, 산에 나무하러 가지 않고, 땔감(연료)은 LPG가스로 사용하고, 우물물은 먹지 않고, 수돗물로 대체하여 무엇하나, 불편한 것이 없는데 농촌 총각이 결혼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농사방법도 변했다.

논10마지기 수입이 4백만원 정도라고 한다.(쌀농사를 지었을 때,) 그런데 지금은 비닐하우스 특용작물로 일 년에 몇 천만원, 억대의 수입을 올리고 있으니 농촌소득도 많이 변했다.(소득이 높아졌다.) 축산도 집집마다 소와 돼지, 닭 몇 마리 키우다가 지금은 경남에서 합천의 소 사육이 1등(소 두), 돼지는 김해 다음으로 2등(돼지 마리)으로 많이 사육한다. 닭도 키우면 몇 만, 몇 십만 수로 키운다. 우리 애육원에 매월 생닭 1상자(15마리)를 보내주는 합천읍 장계리의 한흥농장(대표 한흥석)에도 닭을 2만 – 3만 마리씩 키운다. 우리 국민들의 육류 소비량이 대단하다.

합천군 농업수입의 60%가 축산이라고 한다. 최근 합천에도 축산 때문에 시끄럽다. 율곡면 갑산리, 가야면, 묘산면에서 축산 때문에 축산업자(소, 돼지 사육주)와 주민들 간에 갈등이 심각하다. 축산으로 소득을 올리기 위해선 참아야하고 관광이나 환경공해 문제로 봐서는 통제를 해야 한다. 모순적인 이야기지만 현실이다. 합천군 행정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이 없는가? 행복하고 살기 좋은 합천이 갈등을 겪고 있다. 20-30년 후를 바라보고 정책을 세우고 군민을 지도해야 한다. 한우협회, 한돈협회, 양계협회에서는 개인의 땅에 개인의 영업 권리로 축산을 하는데 통제하는 것은 법 규정 준수뿐이다. 그이상의 군민들 요구는 수용하기 힘든가 보다. 그러나 군민들의 요구도 무시할 수 없다.

축산을 지역별로 모아서 해 달라, 냄새나 오물이 지역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해 달라, 앞으로 이 갈등은 20-30년 지속될 것이다. 왜냐하면 농업인구가 점점 감소해지고 마을에는 폐가나 빈집이 많아지고 경로당 중심이던 마을이 읍면 소재지 중심으로 지역별로 모여 들것이다. 합천의 생활구조가 많이 면할 것이다. 논밭농사, 밀, 밤농사, 양파, 마늘, 딸기, 수박, 메론 등 다양한 농사가 축산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도시에서는 농축산물 소비를 많이 하기 때문에 가격변동에 구애 없이 수요와 공급이 맞아야 한다. 이제는 농업도 국가에서 계획을 세우고 지도해야 한다. 가격폭락을 막고 국민이 자급자족하는 시대가 오도록 하며, 북한에서 탈북한 사람들이 대한민국이 좋은 이유는 먹는 자유, 여행하는 자유가 있다고 한다.

농민을 지도하는데 가장 중요한 기관이 행정기관(시군구청)이지만 그러나 실제 돈거래를 하고 농산물을 판매하는 곳이 농협이다. 필자가 협동조합 제도를 오래전부터 연구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는 금융조합이라 해서 은행역할을 했다. 지금은 농촌 읍면동 마을까지 농협이 존재한다.(많이 통합하긴 했지만) 우체국에도 금융거래를 하지만 농민들이 농기계구입과 목돈을 빌려 쓰거나 영농자금을 마련하는데 농협의 역할이 크다. 농협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70년 동안 한국농촌을 부자농촌으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합천군의 하창환 군수도 농업정책을 잘 세우고 추진하고 있다.

김인수 농협중앙회 합천군지부장, 최정규 합천농협장, 김명기 동부농협장, 주영길 축산업협동조합장, 정대웅 새남부농협 조합장(삼가면), 손덕봉 합천호농협 조합장(용주, 대병면), 가야야로 통합농협 조합장, 특히 강호동 율곡농협장은 모범적으로 농협을 운영하면서 차기 군수 출마에 뜻을 두고 있다. 심의조 前합천군수도 초계농협장을 하고 군수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농업은 점점 농촌이 고령화되고 기계화되면 농민 1인당 경작면적이 많아야 된다. 전문적인 농업회사가 농어촌공사와 농협과 더불어 농촌을 지도해야 한다. 국가의 농업정책이 근본적인 개혁이 되어야 한다. 농자천하대본(農者天下大本)으로 국민이 배불리 먹어야 정치를 잘한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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