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추석, 도둑으로부터 빈집 지키기
기고-추석, 도둑으로부터 빈집 지키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9.11 17:5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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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택/함양경찰서 마천파출소장 경감
 

민경택/함양경찰서 마천파출소장 경감-추석, 도둑으로부터 빈집 지키기


며칠 있으면 추석이다. 모두들 고향으로 가서 부모 형제들과 즐거운 시간들을 보낼 텐데 한편으로는 빈집 절도 예방에 대하여 한번쯤은 고민을 해보았을 것이다. 경찰에서는 9월 5일부터 추석이 끝나는 9월18일까지 14일간 특별 방범활동을 전개하여 절도예방은 물론 사회적 약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사회 전반의 평온을 유지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남의 최근 2년간 추석 명절기간 중 살인, 강도, 강간·추행, 절도, 폭력 범죄는 전년대비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인데 특히 절도의 경우 1일 평균 36.1건에서 51.1건으로 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경찰은 가용경력을 최대한 동원, 가시적이고 다목적 순찰활동을 강화하여 주민들의 체감안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도 경찰력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는 만큼 내집은 내가 지킬 수 있도록 몇 가지 꿀팁을 알려 드린다.

1. 철저한 문단속은 기본-특히 농촌지역 대문 열쇠를 대문앞 나무에 걸어 둔다든지,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두는 경우가 있다.

2. 빈집에도 사람이 있는 척-신문, 우편물, 전단지 등 현관에 쌓이는 배달물을 이웃집에 부탁하고, 집전화는 휴대전화로 착신 전환하고, TV예약, 취침등 등을 켜 놓는다.

3. 현관비밀번호 임시 변경-계속 사용하는 번호판에 지문이 남아 있어 쉽게 번호를 유추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미리 지문 자국을 지우든지 번호를 변경할 필요가 있다.

4. 초인종 관리-가능하다면 집을 비우는 동안 초인종이 작동되지 않게 조치하는 게 좋다. 눌렀는데 반응이 없으면 빈집인 것을 알 수 있다.

5. SNS 이용 주의-최근 들어 SNS를 이용한 지능형 도둑도 있다. 외출여부나 휴가 일정, 위치 정보가 드러나는 사진과 글을 SNS에 올리는 것은 우리 집이 비었다는 것을 알려 주는 꼴이 된다.

6. 우유 투입구 등 관리-투입구를 잠그고 집안에서 현관문 밖을 볼 수 있는 현관문 외시경을 통하여 특수 렌즈로 집안을 볼 수 있으므로 테이프로 가려 준다.

7. 귀중품 관리-지구대, 파출소나 은행에서 운영하는 명절 귀중품 보관 서비스를 이 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은 미리 일정을 고지하므로 포털 사이트를 검색해 확인하면 된다. 집에 귀중품을 둘 때는 한곳에 모아 두지 말고 분산해 보관한다.

9. 빈집 예약 순찰제 이용-지구대, 파출소에 신고하면 집이 비어있는 동안 순찰차가 주기적으로 순찰을 실시하여 절도예방 활동을 해준다.

추석 연휴 절도 없는 평온한 명절이 될 수 있도록 경찰에서는 적극적인 예방 순찰 활동을 실시하고 있지만 내집은 내가 지킨다는 맘으로 다 같이 노력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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