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가정폭력 근절은 나만의 것이 아닙니다
기고-가정폭력 근절은 나만의 것이 아닙니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9.12 18:3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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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하/함양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경위
 

김건하/함양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경위-가정폭력 근절은 나만의 것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학교폭력, 가정폭력, 성폭력, 불량부정식품을 4대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해 각 부처에서는 대대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우리 경찰에서도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해 현장 속에서 지속적인 홍보 및 단속활동을 펼치고 있다.

4대 사회악은 개인의 부끄러움, 수치심으로 인해 주변에 알리는 것을 꺼려 밖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는 특성이 있다.

그 중 가정폭력은 가정파탄, 폭력성의 세습 등으로 인해 다른 성폭력, 학교폭력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말한다.

가정폭력은 가족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를 파괴하는 심각한 범죄행위의 일부로 더 나아가 우리나라 전체를 병들게 하는 암적 존재인 것이다.

가정폭력이라 함은 가족의 구성원을 이루고 있는 한사람이 다른 가족들에게 물리적인 힘을 사용하거나 정신적인 폭력을 가해 신체적, 정신적 또는 재산상의 손상과 피해를 가하는 일체의 행위를 말한다.

우리는 가정폭력으로 부부간의 폭력만 생각하고 있으나 최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아동학대, 친딸을 수년 간 상습적으로 성적 학대한 사건 등의 유형도 가정폭력의 일부분으로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는 가족 간의 신뢰가 땅에 떨어져 발생하는 강력범죄의 수준으로 국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수준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러한 가정폭력이 심각한 수준까지 오름에 따라 우리 경찰에서는 “가정의 일은 가정에서 처리”라는 안일한 생각에서 벗어나 가정폭력 현장대응 매뉴얼을 통한 적극적 개입으로 강력한 현장대응과 피해자의 구호 및 응급조치, 관련 상담소 연결 을 통한 가정폭력 예방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 및 경찰 차원에서 가정폭력 예방을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으나 그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심각한 가정폭력의 실태를 국민 개개인 스스로가 깊게 인식을 하고 남의 일이 아닌 나의 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제는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가정폭력 예방근절에 동참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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