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사천시 발전소 주변 환경피해조사 주목
사설-사천시 발전소 주변 환경피해조사 주목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9.18 18:05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천시가 지역 내 소재한 발전소 주변지역의 환경피해에 대해 작심하고 조사에 나섰다. 추석 연휴 시작 전인 지난 12일 조사용역 착수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11월말까지 화력발전소 주변 현황파악과 문헌연구를 바탕으로 피해사례 분석을 마무리하고 향후 발전소 피해지역의 대응방안 로드맵을 제시하겠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사천시의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


그동안 끊임없이 환경피해에 대한 여론이 제기됐음에도 행정당국은 사실상 방관해왔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발전소가 국가기반산업이라는 이유로 정부는 물론이고, 피해당사자인 지자체마저 입도 벙긋 못해온 것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지난 7월 최상위 정부기관인 환경부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이 전기가 됐다. 발전소의 환경문제는 더 이상 성역이 아니다.

사천시의 이번 조사는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처음이라고 한다. 충남과 인천 등 광역시도 차원에서 피해조사는 있었지만, 피해 당사자인 기초지자체인 사천시가 이렇듯 재빠르게 피해조사에 나선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지난 7월 환경부 발표를 보면 남동발전 삼천포화력이 연간 3만5343t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해 전국 최고의 오염물질 배출업체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오염물질이 가장 많이 배출되는 것으로 환경피해가 가장 크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그러할 개연성이 가장 높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번 사천시의 피해조사를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조사기간에 쫓기지 말고 철저하게 조사하길 바란다. 두번세번 조사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차제에 인근 시군과 상위기관인 경남도, 그리고 도교육청과도 긴밀히 협조하길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