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테러는 세계적으로 다가오는 위협
기고-테러는 세계적으로 다가오는 위협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9.20 18:5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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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준원/김해서부경찰서 경비계장
 

진준원/김해서부경찰서 경비계장-테러는 세계적으로 다가오는 위협


20세기는 세계대전과 냉전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았다. 그나마 1990년대에 소련이 해체되고 공산권이 붕괴하자 세계인들은 폭력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 경제발전과 자유로운 교역의 시대가 열릴 거라 기대했다. 그러나 21세기가 시작된 2001년, 한번도 보지 못했던 새로운 충격이 세계를 휘감았다. 9.11 테러였다.

비행기를 조종해서 월드 트레이드 센터를 충격한 이 기상천외한 테러는 3000명의 무고한 미국 시민을 사망으로 몰아넣었다. 경제적 번영을 시작하던 21세기 세계 역사는 이 테러사건 이후 한순간에 변화했다. 더 두려운 것은 이 테러를 주도한 것이 국가나 집단이 아니라 단지 4명 밖에 안 되는 적은 인원이라는 것이다.

분노한 초강대국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시작했다. 테러와 연관있는 나라나 집단을 골라서 무차별 공격하는 무시무시한 토벌전쟁의 시작이었다. 미국은 알카에다나 핫즈볼라 같은 테러범의 주거지에 폭탄을 퍼붓고 테러범의 지원기지 역할을 했던 이라크를 침공해 후세인을 체포했다.

결론적으로 테러와의 전쟁은 성공하지 못했다. 후세인을 사형시키고 지구 전체를 미국의 항공모함과 인공위성이 철통같이 감시한다고 해도 테러의 위협은 끊임없이 되살아나 현대 국가를 덮치고 있다. 테러는 근본적으로 모든 인간의 마음속에 숨어있는 증오와 관련되어 있다. 미국은 무력으로 테러를 진압하려 했지만, 증오의 방식으로는 절대 증오를 치유할 수 없음이 드러나게 되었다.

“증오는 분노를 낳고, 분노는 혐오를 낳고, 혐오는 고통을 낳는다. (Fear leads to anger, anger leads to hate and hate leads to suffering) - 스타워즈中

테러와의 전쟁 이후 후세인이 사라진 중동에는 IS(이슬람국가)라는 더 막강한 테러조직이 생겨났다,IS는 전 세계의 국가를 대상으로 테러범을 파견하여 폭파, 총기 난사, 암살 등의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 이들의 테러가 성공한다면 또다시 증오와 증오를 낳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다. 그렇기에 사전에 테러를 예방하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테러는 21세기의 심각한 위협으로 변모했다. 무력으로 진압할 수는 없더라도 예방을 위해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그럼 대한민국은 어떻게 테러예방에 준비해야 할까?

테러를 바라보는 핵심은 바로 “인간의 증오”이다. 증오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테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사악한 자가 지닐 만한 모든 악의를 믿지 않는 선량한 자에게 안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에드먼드 버크

테러범들의 타깃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 또한 누구든 테러범이 될 수 있다. 이것이 테러 예방의 어려운 점이며 미국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럼 우리 실정에 맞도록 테러예방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주로 감시해야 할 목표가 될 수 있는 것은 많은 인원이 밀집한 장소라고 할 수 있다. 마트, 쇼핑몰, 백화점, 영화관, 혹은 발전시설, 정부청사와 같은 국가의 중요 시설 등등은 작은 폭발로도 막대한 피해를 낼 수 있는 곳이다. 이런 지역에 대한 감시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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