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이제는 명절증후군으로부터 벗어나야 할 시간
기고-이제는 명절증후군으로부터 벗어나야 할 시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9.20 18:5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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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녀/마산중부경찰서 교방파출소 경위

 
조미녀/마산중부경찰서 교방파출소 경위-이제는 명절증후군으로부터 벗어나야 할 시간

기혼 여성이라면 명절증후군을 다 겪을 것이다. 특히 맞벌이 여성의 경우는 더 심하지 않을까 싶다. 음식 만드는 일은 서투른데다 시댁과 친정을 오가며 효도하다보면 전업주부처럼 혼자 조용히 보낼 시간도 없이 곧바로 출근하여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니 말이다. 본인도 결혼한 지 24년에 접어들어 무디어질 때도 되었건만 그 증세는 1년에 2번 어김없이 찾아온다. 그래도 이번엔 수능이라는 대사를 앞둔 고3아들 덕에 자가에 대기하면서 여느 때와 달리 심신이 편안하고 여유로운 명절을 보냈다.

추석 전 후배들과 점심식사를 하면서도 대화의 중심은 시댁과 친정을 언제 가는지, 음식은 누가 만드는지, 차례비용은 얼마 드리는지 등등 며느리로서의 얘기는 끝이 없었다. 가족들과 오랜만에 만나 그 동안의 지내온 얘기들을 하는 것 자체는 즐겁지만 음식 만들기, 대가족 상차리기 등은 정말 피곤하다는 것에 모두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이러한 아내의 마음을 헤아려줄 이는 남편이 최고 적임자일 것이다. 아무리 힘든 일도 남편이 내 편이 되어 애정표현을 해주면 명절증후군의 강도는 약해지리라 본다. 남편분들이여~ 명절 전·후엔 평소보다 더 애처가가 되어주시고 평소 아내가 갖고 싶어하는 선물 등으로 물질적 위로를 해주는 센스를 더하면 아내의 명절증후군은 씻은 듯이 날아감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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