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의료 관광객 유치
중국인 의료 관광객 유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12.1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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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근/진주보건대학교 관광계열 교수
최근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중에서 중국인 입국자 수가 월간 20만 명을 상회하고 있다. 이제 최대 입국자 수를 유지해 온 일본을 앞지르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중국인 관광객의 수가 현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외국인 관광객들 중에 지리적 근접성과 소득수준 등의 이유로 일본은 최대의 관광객 송출국이였다. 따라서 대학의 관광관련학과에서는 영어와 함께 일본어의 교육을 거의 필수적으로 실시해 왔다.

일본인들의 구매성향, 쇼핑 습관, 선호 상품 등을 면밀히 연구하고 마케팅활동을 펼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면세업계에서 근무하기 위해서는 일본어 구사능력이 필수적이였다.
그러나 중국인 관광객의 입국자 수가 곧 일본인 관광객의 입국자 수를 앞지를 것으로 예측되는 현 시점에서는 마케팅활동의 초점을 중국인 관광객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당연히 중국어 구사능력이 필수가 되었으며, 중국 문화의 이해와 더불어 중국인들의 구매성향, 쇼핑 습관, 선호 상품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인관광객과 중국인 관광객의 공통점은 쇼핑이 관광에 있어서 우선시 되는 활동이라는 점이다. 그런데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쇼핑 그 자체에 대한 열망이 일본인 관광객들보다 좀 더 커 보인다. 일본인이 방한 중 쇼핑비로 평균 500불을 소비하는데 비해, 중국인들은 일본인의 2배인 약 1000불을 소비하고 있다.
쇼핑의 내용에 있어서도 서로 다른 성향을 보이는데 중국인들은 향수와 화장품, 의류, 인삼, 한약재 등에 관심이 많은 반면, 일본인들은 식료품 구매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은 808만2 537명이며, 이중 일본인 관광객은 265만8 261명, 중국인 관광객은 188만6952명으로 입국자 숫자상으로는 일본인 관광객이 월등히 많지만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율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일본인 관광객은 작년에 비해 5.6% 증가한 반면, 중국인은 16.5%의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중국인 관광객의 입국자 수는 금년 말 2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1년에 200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단순히 쇼핑분야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입국-체류-출국 전 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에는 항공사, 여행사, 호텔 등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그 역할 가운데 가장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중국어 구사능력이다.

입국 후 관광과 쇼핑, 숙박, 식사 등 전 분야에 걸쳐 이들 중국인 관광객이 만족스러운 경험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들과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하며, 따라서 중국어 회화 구사능력자의 수요는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방한하는 목적은 단순히 한류의 열풍과 쇼핑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빈부의 격차 해결이라는 문제가 남아 있지만 일부 고소득층의 중국인들은 자국에서 받을 수 없는 뛰어난 의료기술과 의료서비스를 가까운 한국에서 관광과 함께 제공받을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의료관광객들의 입국자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이들 중국인 의료관광객들은 현재까지 주로 성형과 미용에 집중이 되어 있고 일부 고도의 의료기술을 요하는 분야도 포함되어 있지만 중국인들의 쇼핑성향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약재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 한방의료분야는 매력적인 분야로 부상할 수 있다.

한방산업의 활성화에 전력을 기울이는 산청군은 이런 점에 깊은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다. 대학의 관광과와 서로 밀접한 관계를 형성 급격히 늘어나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산청의 한방산업을 중국인 의료관광객들의 유치로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이 되는 중국어 회화 구사 능력자의 양성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한방의료관광 프로그램 개발 연구에 관심을 기울일 때이다. 지금이 바로 그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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