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은 위험천만
기고-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은 위험천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9.25 18:34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세혁/마산중부경찰서 정보과 경사
 

권세혁/마산중부경찰서 정보과 경사-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은 위험천만


내가 살고 있는 동네는 중·고등학교가 몰려 있어 등·하교 시간 학생들의 통행이 많다. 그런데 얼마 전 퇴근 무렵 집근처 이면도로에서 하교중인 학생과 교통사고가 날 뻔 했다. 그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아직도 소름이 돋는다.

간략히 설명하자면 운전을 하고 가던 중 전방에서 학생이 뭔가를 보고 오는데 갓길로 가기보단 도로 중앙으로 걸어오고 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차량을 일단 멈췄다. 하지만 학생은 아랑곳 하지 않고 차량 앞으로 계속해서 걸어오고 있었다. 무슨 이유에서 그런 것일까 유심히 살펴보니 다름이 아닌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있어 주위에 차량이 진행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걸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듯 스마트폰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길거리 안전사고 발생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의 지난해 발표한 ‘보행 중 음향기기 사용이 교통안전에 미치는 연구’에 따르면 대상자 1865명 중 213명이 음악을 듣거나 전화통화를 하는 ‘주위 분산보행자’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들 ‘주위 분산보행자’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평균속도가 초속 1.31m로 스마트폰을 하지 않는 정상적인 보행자의 평균속도(초속1.38m)보다도 천천히 걷는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그래서 ‘주위분산보행’은 속도가 느린데다 신호 변경에 따른 반응시간도 늦어 횡단 시 필요한 안전 행동을 하는 비율도 현저히 떨어지고, 돌발 상황에 반응하는 시간이 늦어져 위급한 상황에 대처하지 못 할 가능성도 높다고 한다.

스마트폰 관련 교통사고도 2009년 437건에서 2015년 1360건 3.1배 시간이 지날 수 록 증가하고 있으며 대부분 사고의 원인은 운전 또는 보행 중에 스마트폰에 집중하다 주의를 태만히 하여 발생한 사고이다.

결과적으로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보행 중 스마트폰을 눈에서 떼지 못하고 걸어가는 보행자들과 운전 중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운전자들을 많이 만난다. 우리생활 깊숙이 자리 잡은 스마트폰의 편리함 이면에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사용자의 부주의로 인한 위험이 늘 곁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스마트폰의 올바른 사용은 누구에 의해서가 아닌 사용자 스스로가 자기 통제를 통해서 사용할 때 스마트폰으로 인한 안전사고는 줄어 들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