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m과 인상주의의 탄생
ism과 인상주의의 탄생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6.09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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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수/서양화가
현대 미술의 근간이 되는 이즘의 탄생은 언제 부터일까.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19C부터라 할 수가 있는데 그 어원의 탄생은 서구의 역사에서 보면 19C는 격변의 시대로 말미암아 교회의 세력은 완전히 잃어 버렸고 군주제는 무너졌으며 새로운 민주주의는 성장을 함으로써 새로운 갈 길을 찾으면서  부터 시작 되었다.

르네상스와 바로크 같이 한 양식이 몇 세기 동안 지속 되었던 시대는 가고 한 사조와 그것에 맞대응하는 사조가 끊임없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그것은 곧 어떤 '주의(-ism)'로 불리며 각각의 미술 사조를 이루었다. 그러나 이 세기를 휩쓸었던 '주의'들을 종합해 보면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라는 세 개의 주요 사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세기말에 이르면 인상주의, 후기인상주의, 아르누보, 상징주의와 같이 어떤 유파가 휩쓸었다가 금방 다른 유파로 대체되는 양상이 되풀이 되곤 하였다. 이 -ism의 탄생은 미술계의 큰 지각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진정한 현대미술의 생겨나게 된 발판이 되었다. 즉 과거의 미술,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시대의 미술이란 해부학이나 종교화, 역사화 등으로만 주제가 제약 되어 있었으며 색채 또한 자유로울 수가 없었다. 그런데 낭만주의에 이르러서는 어둡고 무겁던 색채에서 탈피하여 색채의 깊이와 다채로운 색감으로 바뀌기 시작하였다. 사실주의 화파들은 더 나아가 “보이는 것이 곧 진실이다.”라고 주장하여 종교화나 역사화의 주제에서 완전히 독립된 양식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미술계의 흐름은 인상주의에 이르게 되는데 인상주의가 현대미술에 끼친 영향은 과히 미술계의 혁신이라 할 수 있겠다.

첫째로는 과거의 화가들이 아틀리에에서만 그림을 그린 반면에 인상주의 화가들은 실외에서만 그림을 그렸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림의 색채나 구도 형태 등이 빛(태양광)에 의해서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새로운 개념을 내 세운 것이다. 물론 밤에는 일절 그림을 그리지 않고, 카페에 모여서 그들 화파인 마네, 모네, 세잔, 시슬리, 피사로, 르느와르, 드가 등과 술집에서 밤을 세우며 그들의 생각을 또렷하게 의식하게 하기도 하였다. 혹자들은 이들을 마네의 패거리들 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모든 사물은 고유의 색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고유의 색과 심지어 그림자마저도 무채색의 그림자가 아니라 유채색의 보색대비로 사물을 보았으며, '빛'과 '색채'를 통한 감각과 감정을 표현하는데도 주저하지 않았던 것이다. 20C 미술사조인 입체주의와 초현실주의는 쇠라, 세잔, 로트렉, 고갱, 반 고흐 등에게서 직접적 영향을 받아 태동한 대표적 -ism이라 하겠다.

쇠라는 점묘화법의 보색(반대색)체계를 이론화해 이것들을 나란히 배열함으로써 팔레트에서 혼합하는 것보다 더 빛나는 광도의 색채효과를 나타내었다. (그전까지의 물감 혼합은 팔레트에서 혼합 후 채색하는 기법으로 그림을 그림) 세잔은 자연의 본질을 기하학적 구조로 인식, 모든 사물을 원통과 구체, 원추형으로 해석하였다. 이는 곧 추상미술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였다. 고갱은 그의 그림이 원시적인 감정과 상상력이라는 회화의 근본 원리가 되기를 바랬고, ‘회화란 자연을 모방하는 것’ 이라는 고정관념에서 일반인들의 생각을 해방시켰다.

마지막으로 반 고흐는 짧게 끊어지는 화필과 보색의 강열한 색채, 왜곡된 형태와 폭발적인 색의 에너지의 표현으로 그의 짧은 생을 완전히 그림에만 전념한 시대의 화가로서 자신은 “일부러 사물을 부정확하게 그려서 나의 비 사실적인 그림이 직접적으로 그린 그림보다 더욱 진실 되게 보이고 싶다.”라고 하여 고갱과 마찬 가지로 사실적인 기법을 혐오 했던 화가였으며, 생전에는 단 한 점만이 팔렸을 뿐일 정도로 생전에는 거의 그의 작품은 인정받지 못한 불운의 화가이도 하였다. 그리고 그의 작품이 불멸의 정신으로 남는 것은 아마도 “ 화가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 다른 것들은 차후의 일이다.”라는 정신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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