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유등축제 평가는 축제 후에 냉정하게
사설-유등축제 평가는 축제 후에 냉정하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9.25 18:3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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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자 본보 사회면 톱 사진기사는 진주남강유등축제를 1주일여 앞두고 여전히 갈라져있는 축제유료화 논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진주시청 앞 사거리 건널목 입구에 두 사람이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유등축제 흠집내기 행위 중단하라’라고 쓴 피켓과 ‘탁 트인 남강에서 유등축제를 보고 싶다’라고 쓴 피켓이 두 걸음 거리에 나란히 서서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전자는 유등축제 유료화와 이를 위한 가림막 설치에 찬성하는 진주자원봉사단체협의회 소속 회원이고, 후자는 유등축제 유료화와 가림막 설치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이다. 지난해 축제이후 다양한 방법으로 끊임없이 공방을 벌여온 유등축제 유료화 문제가 한달여 전 진주시가 유료화 유지를 공식 발표한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더 첨예한 공방전을 전개하고 있다.

수많은 논란을 거쳐 축제의 방식이 정해지고 그에 따라 축제준비가 마무리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축제방식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의문을 품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또 축제방식에 대한 치열한 토론과 공방을 거쳐 축제 방식이 결정된 이후 축제 주최측의 반격과 주최 측의 입장을 지지하는 단체의 맞불시위도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솔직히 숨길 수 없다.

남강유등축제는 전국적인 축제다. 따라서 전국민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런 국민들이 볼 때 진주는 정말 웃기는 도시이고, 찾아가기 싫은 도시가 될지도 모른다. 올해 축제방식이 이미 정해져 개막을 앞두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우려하는 문제에 대한 평가는 축제 이후 냉정하게 내려질 것이고, 그에 대한 공과는 주최 측이 지게하면 될 일이다. 일단은 축제를 신나게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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