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자원병역이행자에게 뜨거운 박수를!
기고-자원병역이행자에게 뜨거운 박수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9.28 19:1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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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명/병무청장
 

박창명/병무청장-자원병역이행자에게 뜨거운 박수를!


지구상 유일하게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는 분단국가인 대한민국, 더욱이 최근에는 북한의 5차 핵실험과 잇따른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으로 한반도의 안보상황은 그 어느 때 보다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남성이라면 누구나 예외 없이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여야 한다. 다만, 국외영주권을 취득하여 국외에서 거주하거나 질병 또는 심신장애로 인하여 병역의무를 이행할 수 없는 경우에는 병역을 면제하고 있다.

병역은 국민의 당연한 의무이지만 사실 군 복무는 누구에게나 두렵고 걱정스러운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국외영주권 취득 또는 질병 등의 사유로 병역의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귀국하거나 본인의 질병을 자비로 치료하고 당당하게 자원(自願)하여 현역병으로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대한의 아들들이 있다. 우리는 이들을 ‘자원병역이행자’라고 부르고 있다.

지난 해 11월 입영한 홍콩 영주권 병사는 “나는 내 결정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 없고, 후회하지도 않을 것이다. 만일 내 주변에 나처럼 또는 다른 어떠한 형태로 병역이행에 대한 선택권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 사람에게 입대를 적극 권장해 주고 싶다.” 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위와 같은 ‘자원병역이행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773명이 입영하였다. 병무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참으로 고맙고 대견하다. 일부에서는 병역을 회피하기 위하여 외국에서 우리나라 국적을 포기하거나 신체를 손상하는 등 불법을 저지르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병역의 의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현역병으로 입영을 선택한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이며 멋진 사나이 중의 사나이다.

병무청에서는 ‘자원병역이행자’들에게 본인이 희망하는 시기에 입영하게 하거나 영주권 유지를 위해 휴가기간 중 이주국가 방문 시 왕복 항공운임 제공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국가에서는 이들에게 더 많은 지원과 보답을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병무청에서는 ‘자원병역이행자’ 들의 자긍심과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 2007년부터 매년 ‘자원병역이행자’ 군 생활 수기집을 발간하고 있고, 복무중인 현역병사 100여 명씩을 초청하여 문화탐방 및 표창장 수여 등 격려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전역 후에는 모든 ‘자원병역이행자’에게 명예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그리고 금년 6월부터는 자원하여 병역을 이행하고자 하는 사람에 대하여 병원, 건강증진센터 등 후원기관과 협업을 통해 무료치료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도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하여 ‘자원병역이행자’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개발하여 시행할 것이다. 특히, 현재는 시력교정과 체중조절 등 일부에 한정된 무료치료 지원 사업을 ‘슈퍼굳건이 만들기 프로젝트’ 를 통하여 더욱 확대하고 나아가서는 국가에서 ‘자원병역이행자’들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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