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삼천포화력발전 주변피해 보상 길 찾자
사설-삼천포화력발전 주변피해 보상 길 찾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9.28 19:1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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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석탄화력발전소가 소재한 시·군에 대한 당기순이익 대비 자체 예산을 지원한 현황이 국감자료로 나와 보도되면서 삼천포화력발전 인근 지역 주민들이 다시 한 번 분노하고 있다. 이번에 나온 자료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현황으로 삼천포화력발전을 운영하고 있는 남동발전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2175억원인데 자체예산 지원규모는 고작 0.0046%에 그쳤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지난 7월 초 환경부가 전국 560개 사업장의 연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처음 공개한 자료에서 봤듯이 남동발전 삼천포본부에서 연간 3만5343t에 달하는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했다. 이같은 규모는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무려 전국 배출량의 8.8%를 차지했다. 이같은 수치가 의미하는 것은 삼천포화력발전 주변지역이 대기오염에 가장 심하게 노출되어 있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최근 5~6년간 자체 예산 지원 현황에서 밝혀진 0.0046%의 규모는 발전소 주변지원에 관한 법률 등 법으로 정한 지원 외 남동발전의 사회공헌기금은 사실상 없다는 말이 된다. 더구나 삼천화력발전소는 명칭과 달리 시군경계지역인 고성군에 위치해 법으로 정한 지원금은 고성군에 주어지고 실제 더 광범위하게 피해를 당하고 있는 삼천포지역 주민은 완전히 무시되고 있었다.

그러니 이같은 뉴스가 보도되자 사천시민들이 폭발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동안 지역상생이니 주변지역 지원이니 하는 말은 눈가림에 불과했다. 남동발전의 대오각성을 촉구한다. 차제에 지난 9월 초 기초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발전소 주변지역 환경피해조사에 착수한 사천시는 더욱 철저하게 피해규모 조사하여 발전소를 상대로 보상 받을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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