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열며-독일의 혁신학교 ‘꿈의 학교, 헬레네 랑에’를 읽고(1)
아침을열며-독일의 혁신학교 ‘꿈의 학교, 헬레네 랑에’를 읽고(1)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9.29 18:39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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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하동 화개초 교장·시조시인·아동문학가
 

김용진/하동 화개초 교장·시조시인·아동문학가-독일의 혁신학교 ‘꿈의 학교, 헬레네 랑에’를 읽고(1)



배움이 있는 행복한 학교. 교사도 학생도 모두가 즐겁고 행복해 하며 가고 싶은 학교, 학부모도 만족해하고 아이들을 보내고 싶은 학교.

요즈음 뜨고 있는 대한민국의 혁신학교를 일컫는 대명사가 되었다. 그러나 각 시도 마다 명칭은 가지각색으로 불러지지만 본 성격과 지향하는 바는 모두가 같은 학교를 말한다. 세계적으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교육의 개혁을 부르짖으며 바꾸어가고 있는 실정에서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어느 날 책도 살 겸해서 서점에 들렀다. 언젠가부터 서점에 잘 가지 않고 인터넷으로 책을 검색하고 찾아서 인터넷으로 책을 구하다가 보니 서점은 약간 멀어진 느낌이었다. 하지만 서점에 가서 많은 책들을 둘러보면서 뭔가 가슴에 와 닿는 책에 대한 친밀감은 항상 쌓아두고 있었던 것 같다. 그날도 1층에서 둘러보다가 2층으로 올라가 여러 장르의 책을 살펴보는 중이었는데 교육에 관한 장르에서 눈에 띤 책이 독일의 혁신학교 이야기 ‘꿈의 학교, 헬레네 랑에’라는 책이었다. 핀란드 교육에 관한 책은 많이 보고 읽어 왔지만 독일의 학교나 교육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인 것 같다. 무엇보다도 2013년 교장연수 때 해외연수를 갔었는데 나는 독일과 체코를 둘러보았고 특히 독일의 초등학교에 갔던 것이 뇌리에 많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더 친밀감을 가지고 사보게 된 것이 아닌가 보아진다. 학교 이름은 기억에 없지만 그날 우리는 안내받아 간 교실에서 교장선생님의 설명을 들었다. 교장선생님은 병원에 입원해 있는 학생을 지도하기 위해가야 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이라 자세한 설명은 할 수 없다는 것이었지만 감명 깊었던 것은 학교 앞에 약간은 조잡한 조형물이 있었는데 그것은 아이들이 손수 디자인하고 만든 것이라서 자랑스럽게 놔두고 있다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엔 항상 아이들이 조잡하게 만들면 선생님들이 손길을 가해서 산뜻하고 반듯하게 정리해두어 아이들의 작품은 어느새 선생님의 작품으로 변해 버렸다. 그런데도 학부모나 선생님은 그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기고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또한 처음 본 학생들은 우리를 보자 우리가 한국에서 온 선생님이라는 것을 알고 그 때 세계적으로 한창 인기가 많던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을 추는 것이었다. 우리도 덩달아 함께 말춤을 추었다. 정말 천진난만하면서도 명랑 쾌활한 학생들이었다. 그것이 뇌리에 아직까지도 박혀 있기 땜에 더 친숙하게 다가온 것이 아닌가 보아진다.

이 책은 직접 상상을 현실로 만든 혁신학교 이야기로 ‘레네 랑에’학교의 교장을 역임한 ‘에냐 리겔’이 직접 쓴 책으로 서울교육연수원장을 역임하고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인 송순재 교수가 옮긴 것이다. 독일의 5-10학년 학생들이 다니는 종합학교인 ‘헬레네 랑에’학교를 다른 여러 역사상 선구적인 학교들을 모델로 삼아 20여년간 근무하면서 혁신학교로 바꾸어간 이야기로서 직접 겪고 실천한 것을 쉽고 간결하면서도 재미있게 써 내려갔다. 독일의 여러 학교에서 성공적인 혁신학교로 이름을 더 높였으며 나아가 유럽과 세계적으로도 이름을 떨쳤다.

우리도 이 책을 참고하여 우리나라 학교를 개혁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면 어떨까하고 읽은 내용을 안내해보고자 한다.(2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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