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도내 저수지 내진대책 서둘러야
사설-도내 저수지 내진대책 서둘러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9.29 18:3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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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년에 전국적으로 저수지 둑 붕괴사고가 잇따랐다. 경남에서는 아직 저수지 붕괴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도내 저수지의 노후화 정도를 감안하면 안전대책 강구가 시급하다. 전반적으로 도내 저수지의 노후화는 심각한 상태다. 특히 최근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저수지 붕괴사고 우려는 커지는 양상이다. 지진으로 저수지가 붕괴할 경우 그 피해는 매우 크다. 통상 저수지 밑에 자리잡은 마을주민들은 생명에 위협을 받게 된다.


현재 경남도내에 강력한 지진 발생시 붕괴 위험이 높은 내진설계 기준치 이하를 포함한 'D등급 위험저수지'는 17곳에 달해 이들 저수지에 대한 ‘내진 보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D등급 저수지는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이하 시특법)’상 안전등급 기준에서 주요부재에 결함이 발생해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하고 위험요소가 높은 저수지를 말한다. 특히 내진설계 기준치 이하 저수지도 경남은 11곳으로 경북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화 정도가 심한 상황에다 저수율까지 높아지다 보니, 둑 붕괴는 어찌 보면 피할 수 없는 일이라는 지적이 당연하다. 가뜩이나 높은 저수율로 많은 압력이 가해지고 있는 판인데, 이를 저지할만한 힘이 수문과 둑에 없는 상태에서 강진이 발생하면 이들 저수지의 붕괴는 피할길이 없다. 문제는 이런 위험한 저수지가 도내에 많다는 사실로 저수지 붕괴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저수지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나 각 지자체에서는 내진대책과 개보수에는 예산과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50년 이상 되거나 안전진단 결과 문제가 있는 저수지에 대한 당장의 대책 추진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더욱이 지진이 잇따르는 싯점에서 ‘당장 큰 위험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큰 재앙을 불러올 수 있는만큼 철저한 내진대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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