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학교폭력, 소통과 관심으로 예방하자
기고-학교폭력, 소통과 관심으로 예방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0.05 18:3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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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마산중부경찰서 경무계 순경
 

김재현 /마산중부경찰서 경무계 순경-학교폭력, 소통과 관심으로 예방하자


산업발전과 핵가족화, 양부모의 경제활동 참여 등으로, 자녀들의 위험노출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로인해 학교폭력은 사회문제로 인식됨에 따라 학교폭력을 포함한 성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을 4대 사회악으로 규정하여, 발본색원에 나선지 4년이 넘었다.

그 동안 경찰과 학교, 각 기관단체, 언론 등에서 대대적인 학교폭력예방 캠페인과 단속을 실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폭력을 감당하지 못해 학교를 그만두거나 가출하고 심지어 목숨을 끊는 등 피해학생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은 끊이질 않고 있다.

학교폭력의 문제 중 하나는 가정과 학교 내의 소통부족이다. 때문에 학교폭력 단절을 위해 경찰에서는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한 학교폭력 신고·상담 앱 ‘117 Chat’이나 학교전담경찰관이 관내 학교를 순회하며 또래집단 사이 폭력의 유형에 대해 토의하는 시간을 갖는 활동을 하는 등 여러 가지 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경찰의 이러한 노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자녀에 대한 부모의 작은 관심과 소통이다.

즉 자녀의 학교생활 등 일상에 보다 많은 관심과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대화를 나누는 일이 절실하다. 이를 통해 자녀의 작은 변화에도 관심을 가진다면 학교폭력으로 인한 피해는 예방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사건이 터질 때마다 혓바닥을 차면서도, 곧 남의 일처럼 잃어버리기 일쑤다. 남의 일이 아니다. 당장이라도 나의 자녀에게는 다음과 같은 작은 징조가 없었는지 작은 관심이 필요하다. 예컨대 작은 일에도 깜짝 놀라는 경우, 갑자기 말 수가 줄고 우울한 표정을 짓거나, 짜증을 자주 내고 부모에게 공격적으로 대항 한다면 평소보다 더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폭력 등으로 심리적 불안감에 ?기고 있음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용돈이 모자란다거나 집안에서 돈이 없어지고, 비싼 옷 운동화 등을 자주 잃어버릴 경우도 관심의 대상이다. 폭력이 동반된 금전이나 물건 등을 갈취당하고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이러한 신호가 발견되면, 다그치거나 추궁하면 자녀는 더욱 뒤로 숨기 마련이다. 그 어떤 어려움이나 협박도 지켜질 줄 수 있다는 확신과 신뢰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 것은 사랑으로 대하는 것이다. 그리고 학교폭력 등 무슨 문제가 확인되면 직접해결하려 하기보다는 보다 이성으로 대처해야 한다. 자칫 감정이 앞서 문제를 더 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님들이 자녀들에 대한 작은 관심과 학교, 경찰 등 사회가 힘을 모을 때, 학교폭력은 우리사회에서 사라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며, 나아가 경찰의 4대 사회악 척결의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확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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