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방만 경영에서 못 벗어나는 LH
사설-방만 경영에서 못 벗어나는 LH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0.09 18:12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H는 국내 최대 빚더미 공기업이다.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LH의 부채는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 중 최대인 135조 3980억 원이며 금융부채는 87조4078억원으로 일일 이자만 92억원 발생한다. 이 모두는 국민들의 부담이다. 전임 사장 시절에 106조원에서 89조원으로 부채가 줄었지만 올들어 6개월만에 다시 부채가 46조원이나 늘어난 셈이다. 임대주택사업 시기를 연기하거나 대형개발사업을 미루는 형식으로 부채가 줄어 들었다가 다시 늘어난 것이다.


LH의 부채는 여전히 우리나라 경제를 위협하는 시한폭탄인 셈이다. LH의 공룡부채는 결국에는 국민들의 부담으로 이어지게 되고 이는 우리나라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LH의 빚은 산더미인데 급여를 포함한 후생과 복지는 공기업 가운데 최고 수준이라면 도덕적 해이의 전형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도 LH가 부채를 획기적으로 감축하고 부패를 근절하면서 방만 경영을 근절할 의지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LH는 청렴도 및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도 저조한 평가를 받는 것은 물론이고, 부채 감축 등 경영지표 개선이 시급한 실정임에도 직제에도 없는 '경력업무직' 제도 편법운영으로 방만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LH의 개혁은 공염불에 그치고 말 우려가 크다. 공기업 부채의 부담은 결국 국민들 몫이 되는만큼 LH의 부채감축은 우리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LH가 부채를 감축해 경영정상화를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그것보다도 자체 내부의 방만한 경영구조부터 개선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부패근절과 함께 방만 경영을 근절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만이 LH의 부채를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