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개천예술제 옛 명성 회복 노력을
사설-개천예술제 옛 명성 회복 노력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0.11 18:3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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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예술제는 우리나라 예술제의 효시라는 점에서 아주 큰 의미가 있으며, 전국에서 손꼽히는 종합예술제 중의 하나이다. 1949년에 정부수립의 실질적인 자주독립 1주년을 기리고 예술문화의 발전을 위해서 제1회 영남예술제로 개최된 이후 1950년 한국전쟁과 1979년 10.26을 제외하고는 매년 어떠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 맥을 이어왔다. 1959년에는 영남예술제에서 개천예술제로 그 명칭을 바꿔 개최했으며, 1964년부터 1968년까지는 대통령이 개제식에 참석하는 최초의 예술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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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에 열린 제25회 개천예술제에서는 순수예술의 대중화라는 주제로 새로운 변화를 꾀했으며, 제33회째인 1983년에는 경남도 종합예술제로 지정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개천예술제는 그 동안에 전통예술 경연을 통해 우리의 예술문화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왔고, 지역 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바가 매우 크다. 한마디로 개천예술제는 우리나라 축제의 효시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적지 않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서서히 자리를 잡으며 대한민국 대표축제를 넘어 글로벌축제로 도약하면서 상대적으로 개천예술제의 위상은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진주의 축제 하면 유등축제를 떠올리지 개천예술제를 떠올리지 않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올해 제66회를 맞은 개천예술제는 지난 3일 서제를 시작으로 총 10개 부문 61개 행사가 10일까지 8일간 다채롭게 펼쳐진 가운데 막을 내렸다. 그동안 개천예술제는 과거의 화려한 명성을 되찾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여 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것은 여전히 개천예술제가 남강유등축제의 들러리 역할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주최측은 이같은 시민들의 바람을 바탕으로 알차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옛 명성을 회복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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