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우리 경남이 발암물질 노출 전국 3위라니
사설-우리 경남이 발암물질 노출 전국 3위라니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0.11 18:3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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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 5분의 1에 해당하는 인구가 발암물질 및 고독성 물질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7월초 환경부가 전국 560개 대형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발표하면서 우리 경남도내의 심각한 상황이 드러난데 이은 고강도 충격이다. 대기오염물질이 건강에 치명적인 미세먼지의 원인요인이긴 하지만, 이번엔 발암물질 그 자체에 대한 것으로 경악스럽다.


이 자료는 현재 진행 중인 국정감사에 보고된 것으로 국회의원과 환경법인이 공동으로 조사해 제작한 소위 ‘발암물질 지도’이다. 일각에서 신뢰성의 문제를 제기할 수는 있겠지만, 조사결과가 객관성과 신뢰성을 상실하고 있다고도 볼 수 없다. 따라서 이 조사에서 나타난 우리 경남의 상황인 총인구 수 대비 위험인구 노출 비중 19.5%는 가히 재앙수준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 조사에서는 발암물질 등 고독성 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의 반경 1.6㎞ 이내에 거주하는 인구를 '위험인구'로 분류하고 있는데, 우리 경남은 무려 64만3천여명이나 된다. 특히 이 조사에는 지난 2014년 환경부가 조사한 1300여개 고독성 물질 배출 사업장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과 유치원 및 학교의 수를 반영한 것으로, 많은 어린이들이 고독성 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는 말이다.

우리 경남의 발암물질 및 고독성 물질 노출 정도가 광역지자체 단위로는 인천과 대구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그 비중이 높게 나타난 것도 충격이다. 이대로 방치하면 살기 좋은 친환경 고장이라는 홍보는 위선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그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난 창원 성산·의창·마산회원구와 양산·김해는 주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즉각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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