⑩ 샤리권과 함께하는 댄스 이야기
⑩ 샤리권과 함께하는 댄스 이야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12.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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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와 고니가 춤추다

▲ 두루미(신형순)와 고니(민규희) 커플의 아름다운 댄스장면.
샤리 권 - IDTA 국제자격시험관/ 댄스스포츠전문가


한해가 마무리 되어가는 12월은 댄스파티가 가장 많은 달이기도 하다.
매년 한해를 보내는 이때쯤이면 댄스파티에 참석하는게 가장 큰 행사중 하나이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파티장을 설명한다면 마치 영화제 시상식같은 느낌?

여성은 멋진 이브닝 드레스와 남석은 턱시도에 나비넥타이로 참석하는 것이 원칙으로, 춤을 추지 못하는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일생동안 한번도 입어보지 못할 의상들이지만 댄스를 즐기는 사람들은 자주 입어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파티장에서 서로의 멋진 모습에 감탄을 하며 머리는 어느 미용실에서 올렸는지 장식품은 어디서 구했는지 등에 대해서 서로가 서로를 즐기며 그날 밤 만은 남성은 남성대로 최고의 젠틀맨이되고 여성은 여성으로써 가장 엘레강트 하면서도 아름답게 보이려고 한다.

필자의 댄스스쿨에서는 지난주 일요일 호텔에서 송년파티가 열렸다. 송년파티의 진행은 코스요리의 디너식사와 와인 그리고 댄스를 즐길 수 있는 댄스타임이 있고, 일반 회원이 댄스발표회 및 프로강사들의 시범을 볼 수 있다. 

올해는 특별히 김홍신 작가님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셨다. 처음 댄스파티에 참석하셨는데 지루해 하지 않고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켜주셨다. 춤추는 사람들이 마치 하늘에서 내려운 학들 같다고 하시며 오늘밤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두루미와 고니의 댄스 시범이였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으시며 자리를 뜨셨다.
잠시 두루미와 고니에 대해서 설명을 곁들이면. 닉네임 두루미님은 올해 팔순을 지내신 샤리권 스쿨의 최고령 수강생으로 성함은 신형순님이시다.

그리고 두루미님의 파트너 닉네임 고니님의 성함은 민규희님이시다. 두분은 서로를 신뢰하며 상대를 서로 칭찬하시는 금혼식을 지낸 부부커플이다.
댄스스쿨에서는 서로의 실명을 부르기보다는 인터넷상에서의 닉을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보니, 두 분도 닉을  두루미와 고니로 만드셨다. 백발의 아름다운 두 분은 댄스를 무척이나 즐기시는데 특히 두루미님은 일주일에 최소한 4일정도는 댄스스쿨에 나오신다.

두루미처럼 날씬하시고 날렵하시다. 또한 고니님은 백조과의 새처럼 우아하고 적당이 통통하여 아주 귀여운 자태를 갖고 계신다. 닉네임도 어쩜 그리도 잘 지으셨는지 싶을 만큼 닉네임과 잘 어울리신다. 
두분은 왈츠를 시범하셨는데, 시범이라면 단 두 분만 나오셔서 춤을 추는 것을 뜻한다.

호텔에서 하는 파티의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신다. 이번 파티에 관중은 230여명이 참석하였으므로 작은 무대는 아니다. 그런데 두 분은 그 큰 무대를 한 번의 실수도 없이 한 쌍의 새가 되어 플로어를 누비셨다. 세계적인 챔피온이 춤을 춘것보다 감동적인 무대였다.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고 무대를 퇴장한 후에도 박수가 그치질 않았다. 춤은 나이도 잊게 해주었고, 무엇으로도 표현 할 수 없는 진한 감동을 모든 사람에게 전달해 주었다.
춤으로 나이를 극복한 두 어르신은 젊은 후배들에게 큰 귀감을 주어 무엇이든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셨다.

고니님은 새로맞춘 반짝이는 드레스를 입고 “선생님덕에 이런 이쁜 드레스를 입어본다”며 소녀처럼 행복해 하시고 두루미님도 턱시도에 드레스색에 나비넥타이를 하고 젊은 청년이 되어 설레어하는 모습은 아마도 두고 두고 아름다운 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두루미님은 지금도 무역회사에서, 외국에 보내는 문서작성하는 일을 주로하시고 외국어에도 능통하여 꾸준히 번역활동을 하신다고 한다. 고니님도 무척 활동적인 분으로 아직 손수 운전을 하시는데 어느 날 차를 보고 깜짝 놀랐다. 젊은 남성들이 몰고 다니는 SUV형 차였다. 드라이브 하는걸  즐기신다고 하신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스스로 노인취급을 하는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뭔가 자꾸 없어지고 퇴화하고 자제해야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에게 통제를 하는데 실제적으로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현명해지고 육체적인것도 노력에 의해서 극복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 증명을 해주신 두루미님과 고니님이 더욱 건강하시고 아름다운 춤을 언제까지 보여주시기를 바라며 이글을 보는 모든 분들도 올 연말 행복한 추억을 가득안고 새해를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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