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마트주차장, 여성대상 범죄에 주의를
기고-마트주차장, 여성대상 범죄에 주의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0.13 18:4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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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승/창원중부경찰서 정보보안과 경장
 

정민승/창원중부경찰서 정보보안과 경장-마트주차장, 여성대상 범죄에 주의를


지난 상반기 포항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흉기를 든 괴한들이 40대 주부를 납치해 강도행각을 벌인 사건이 있었다. 그 외에도 작년 서울 마트주차장에서 여성을 납치해 살해하고 트렁크에 시신을 유기한 사건이 발생해 마트 주차장을 방문하는 여성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사건들의 공통점은 여성을 노린 주차장에서 발생한 범죄라는 점이다. 주차장은 넓은 공간에 시야가 확보 되어 있지 않아 다른 공간에 비해 동떨어져 방치되어 있다는 느낌이 든다. 또한 차량이 밀집되어 있을 경우 차량만으로도 벽이 형성되어 사각지대가 많이 발생한다. 그로인해 범죄가 발생하기에 용이한 공간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대형마트 주차장 내에서 강력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수칙 등을 평소에 인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첫 번째 차량에 대한 부분을 잘 고려해보아야 한다. 최근 차량 범죄는 주차한 직후 또는 운전자가 문을 열고 타려는 순간에 많이 발생했다. 따라서 주차장에 들어설 때 자동차 키는 손에 꼭 쥐고 자동차 가까이에서만 작동해야 한다. 요즘 자동차에는 리모컨으로 문을 열 때 운전석만 열리게 하는 기능도 있으니 이를 활용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외관상 여성 운전자라는 것이 표시나지 않게끔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듯하다.

두 번째 주차장 내 안전한 위치를 선정해야 한다. 주차장에 주차관리인이 있고 내부가 환하며 개방된 곳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주차장 내에 CCTV가 설치되어 있어 출입구와 가까운 곳을 선택한다면 더욱 좋다.

세 번째 주차차량에 휴대폰 번호를 가급적 노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휴대폰 번호만 안다면 이를 통해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에 담긴 운전자의 사진이나 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 따라서 휴대폰 번호가 노출되지 않는 안심번호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위급한 상황 시 구호요청을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 라는 막연한 표현보다는 “저기 안경 쓴 젊은 아저씨, 저 좀 도와주세요” 라고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흔히 여성전용주차장은 여성들만 주차하는 곳이기에 더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성 운전자들이 대부분이기에 범죄자의 입장에서는 더욱 범행 장소로 선정하기 좋을 것이다. 따라서 주차장 내 여성대상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수칙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실천에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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