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북한에 엄포만 놓을 건가?
진주성-북한에 엄포만 놓을 건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0.13 18:4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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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위식/수필가ㆍ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
 

윤위식/수필가ㆍ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북한에 엄포만 놓을 건가?


북한은 9월 9일 5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4차 핵실험을 한지 불과 8개월만이다. 이는 고농축우라늄의 대량생산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고 핵폭탄을 마구잡이로 만들 수 있다고 봐야 한다. 3차 핵실험에서 소형화와 경량화에 성공했고 4차에는 수소폭탄의 실험성공이고 5차는 미사일탄두에 장착하여 실전배치를 위한 종합성능실험에 성공했다는 그들의 말도 믿지 않을 수 없다. 6월의 무수단 미사일발사와 7월의 노동미사일 발사를 연이어 한데는 소형미사일 탄두에도 장착하여 실전배치를 하겠다는 계획과 연관이 있다고 봐야 한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북한과 등을 돌리지도 않을 뿐더러 버릴 일도 결코 없을 것인데 우리는 이대로 외교적 압박과 엄포만 놓고 있을 것인가?

다가오는 11월의 미국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된다 해도 어제의 미국과 취임 이후의 미국은 판이할 수 있고 만에 하나 도널드 트럼프가 된다면 그가 주장하는 대외개입 축소정책이 우리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현실이 코앞에 다가온다.

지난 9월 뉴욕타임스는 국제면 톱기사에서 김정은 이성을 잃은 미친 사람도 아니고 그의 핵무장은 북한을 붕괴로부터 지켜내기 위한 계산된 행동이라고 평가를 하면서 그의 합리성이 오히려 위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철부지의 불장난정도나 응석받이의 떼쟁이 정도로 보는 우리의 과소평가가 위험천만한 것이다. 9월20일자의 월스트리트저널도 김정은 허약하여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은 잘 못된 평가라며 그는 ‘노련한 독재자’라고 했다.

미국은 북한이 지난달 고출력엔진실험에 성공했다며 미국이 위협을 느낄만한 상황이 일어나면 언제든지 선제타격을 하겠다고 한다지만 ‘중국과 러시아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을 모를 김정은이 아닐 게다.

북한은 유엔총회에서도 핵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렇다면 우리도 핵보유가 시급하다. 전술이던 전략이던 우리가 갖는 핵은 김정은이 우리에게 협박도 소용없고 공격도 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북핵을 무용지물로 만들자는 것이다. 북한의 김정은이 ‘너 죽고 나 죽자’는 식은 분명 아닐 것이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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