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삶의 보람을 발견해 보자
진주성-삶의 보람을 발견해 보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0.16 18:4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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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표/단성고등학교 수석교사
 

홍민표/단성고등학교 수석교사-삶의 보람을 발견해 보자


요즘의 나는 다시 한번 행복의 의미를 체험하고 있다. 그 동안 만성 피로로 생각하고 무심코 넘어갔던 눈 주변을 스켈링하고는 신기하게도 맑고 개운한 컨디션을 회복한 덕분이다. 반신반의하고 치료한 민간요법이지만 결과는 예상외였다.

눈이 피로하면 마음 자체도 날카로워지면서 매사에 의욕도 낮아지기도 했다. 운동도 부지런히 하면서 억지로 건강한 척 여유도 부려보았지만 컨디션이 만만치 않았다. 그런데 이렇게 쾌적한 기분을 유지하게 됐으니 예사로운 일이 아님에 틀림없다. 사실은 안과에서 눈 특진을 두 번이나 받았으나 아무 이상이 없었기에 답답하기만 했다. 그런데 이렇게 답답함이 사라지고 기분 좋게 붓을 잡아 그림을 그려 본다. 그림을 그리는 일은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리는 자신이 즐겁다. 물감을 섞어 내가 칠하고 싶어 하는 대로 칠하고 미묘한 효과를 내기 위해 음영을 만든다. 특히 이 한국화는 한지위에 먹을 자유자재로 움직여 농담과 필력을 동시에 사용하기에 즉흥적 느낌의 감흥 표현이 좋다. 전시회에 내면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다. 내 자신의 모든 힘을 그림에 쏟는다.

이전에 그리던 그림보다는 훨씬 상상력이 넘치고 싱싱하고 대담하게 그린 그림이다. 왜 이런 생각이 들었을까? 그 어느 때보다 눈의 피로를 안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이 그림을 거실에 걸어둘까? 아니면 침실에 걸어둘까? 딸의 신혼 거실에 걸어둘까? 이것은 지금 나에게 있어 다음 차례의 세계여행보다도 중요한 일이다. 지금의 이 시점에서 내가 하는 일을 향하여 전진하고 있는 그 어떤 것도 나에게 방해되어서는 안 되기에 날마다 하려는 마음을 정하고 뜻을 품고 향하는 방향 감각을 가져서 한발 짝 한발 짝 다가서면서 가슴 설레임으로 보람을 찾으려고 한다. 무엇보다도 생활자체가 소중하기에 생활하면서 시간을 낭비 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참다운 생활의 진가와 기쁨과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 시간을 정력적이고 생산적으로 활용할 것을 깨달아서 좋은 습관을 만들어 놔야 한다. 우리가 틈틈이 보내는 여가 시간도 노동시간과 다름없이 중요함을 이해하여야 하며, 싫증을 내거나 무관심하거나 버려두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는 인간이며 기계가 아니기에 자투리 시간을 보내는 여가 시간도 눈이나 심장처럼 생각하며 활용하여야 한다. 그 생생한 즐거움을 주는 시간의 일면을 발견하여야 한다. 매사에 할일에 전념하여 다른 일에 도전하기 전에 마무리하여 두는 습관을 익혀야 한다. 그래야 사물을 창조적으로 행하는 길이 될 수 있다. 한꺼번에 많은 일을 하면 그 어느 것에도 자기를 집중시킬수 없다. 항상 하나를 선택하여 전념하고 다음으로 옮겨야 할 것이다. 일과 여가의 양쪽을 바르게 컨트롤하는 것이 하루하루의 목표가 되어야 매 순간의 보람을 생생하게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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