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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개천예술제를 잘 즐기셨습니까최진상/경남과학기술대학교 식품과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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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16  18: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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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상/경남과학기술대학교 식품과학부 교수-개천예술제를 잘 즐기셨습니까

진주는 전국을 대표하는 축제 ‘개천예술제’를 66회째 주관하고 있다. 올해는 10월 3일부터 10일까지 8일간 개최되었는데, 주 내용은 서재, 개제식, 예술경연대회 등 10개 부문 60개의 행사가 개최되었다.

서제의 구성은 성화 채화, 진다례 말차시연, 호국타종 등이며, 개제식은 식전 행사와 개제식으로 짜여 있고, 가장 행렬과 종야축제가 중심이 된다. 체험행사로는 경상우병체험, 예술행사체험이다. 그리고 예술경연으로 국악부, 무용부, 문학부, 미술부, 사진부, 연극부, 연예부, 음악부, 시조부 및 전시 등이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축제를 즐기는 방법이 이 시기에 이 지역에 사는 이유로서 몇 가지하여야 하는 일들이 있었다.

첫 번째는 야시장에서 무언가 한 가지 구입을 해야 하는 의무가 있었다. 밤 깍는 기구, 설탕 뽑기, 농산물, 화분, 초상화그리기, 꼬치 먹거리 줄서기 등.

두 번째는 반드시 야간에 진주교 밑은 걸어서 건너기였다. 발디딜틈도 없는,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밀려다니는 인파속에서 넘어 지지를 않기 바라면서 진주교 밑을 지나 혹시나 아는 누군가를 만나든가 하면 서로 공감하듯 한껏 함께 웃는다.

그리고 다소 추위가 몰려오는 마지막 밤의 불꽃놀이에 참여한다. 수업으로 구경을 하지 못하는 경우는 귓전으로 들리는 폭죽의 폭발음을 감상하며 축제가 마무리 된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올해의 축제는 무언가를 기대했었는데 시간의 흐름과 함께 기억 속으로 사라지고 일상이 된다.

이렇듯 지금까지 나의 축제는 축제위원회의 행사로만 여기고 구경만하는 멀리서만 바라보는 것이었다. 행사장 부스를 지나면서 언제나 누군가가 준비해놓은 모습만을 바라보면서 때로는 감탄하고, 기분 좋고, 미흡함도 느끼고, 개선하였으면 하는 생각도 해보는 것이 전부였다.

보는 것 보다 참여하는 생각전환을 해야 하지 않을까? 이 나이에!

내 나이가 어때서!
직접 참여해서 즐기면 더욱 좋을 터인데, 이십하고도 5년을 함께 살고 있는 집사람은 십여년 전부터 ‘해금’이라는 국악기를 취미삼아 연주를 하는데 어려운 악기인 것 같다. 하모니카는 입에 대는 순간부터 학교종이 땡땡땡, ‘솔솔라라 솔솔미’ 바로바로 연주를 시작해서 ‘도미솔도 레도시라 도시라솔도 솔파미레...’

해금은 아직도 사사를 받고 있으니 참 어려운 악기인가 봅니다. “임남임남 황태황태 고태황남임”을 “아리랑 아리랑 아라아리이요”로 해석해야 되는데 국악이 문외한인 나로서는 이해하기 어렵죠? 국악은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서 더욱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어느 날 집사람은 국악기를 한가지 쯤 다루는 것도 좋지 않을까? 제안을 하였습니다. 이유는 히말라야의 ‘부탄’과 인연이 되어 오가면서 한국을 소개할 가장 한국적인 전통문화를 알려주는 방법인 것이지 않을까? 우리나라의 전통 악기를 다루면 그 역사와 문화를 조금씩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측면이었죠.

우연하게 우리집 거실에 ‘아쟁(牙箏)’이라는 악기가 자리하게 되었고, 내가 배울 수 있을까?하는 망설임과 설레임이 있었지만 향후 10년을 바라보면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전통악기는 그 음률을 스스로 찾아야 되기 때문에 고유한 소리를 연출하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이라 합니다.

2017년은 개인적으로 개천예술제에 직접 참여 체험하는 생각전환을 계획해봅니다. 실천하지 않으면 좋은 계획 또한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지만 여기에 자신의 용기를 보태고 주변의 격려와 함께 출전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진주 시민의 각자가 함께 하려는, 함께 되려는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하여야만 축제한마당이 한가위처럼 더욱 풍성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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