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10월 축제 성공적 평가에 개선점도 수두룩
진주 10월 축제 성공적 평가에 개선점도 수두룩
  • 한송학기자
  • 승인 2016.10.17 19:09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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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진주남강유등축제가 태풍 등 기상 악조건에도 관람객 55만명이 다녀가면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사진은 남강유등 야경
올해 진주남강유등축제가 태풍, 비 등의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55만명이 다녀가면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반면 진주 10월 축제의 개선점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우선 무리한 교통통제에 대해 진주시민들의 가장 많은 불만이 제기됐다. 출퇴근 시간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기능을 하는 일부 도로를 축제기간 완전 차단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남강변 행사장의 하천 점용에 대해서도 논란이 제기됐다. 진주시는 행사장에 설치되는 천막 등의 시설물의 면적에 대해서만 점용료를 지불하고 허가를 받으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국토부는 전체를 점용해야 한다고 해석하고 있다.

잡상인 난립도 축제의 옥의 티로 지적되고 있는데 건전한 상거래 질서를 어지럽히면서 축제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행사장 음식점의 바가지 요금과 비위생도 매년 되풀이되고 있는데 축제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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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성공적 마무리
태풍 등 기상 악조건에도 55만명 다녀가
세계축제협회 등 27개국 공식초청 방문
테마터널 등 다양한 콘텐츠 업그레이드  
관람객 쏠림현상 혼잡한 교통여건 개선

축제 개선점은?
잡상인 무질서 난립 등 축제 이미지 실추    
하천점용 특혜의혹…전체면적 포함돼야
축제 음식점 비위생·바가지 요금 지적  
일부 도로통제 시민불편 제기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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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 10월 축제장을 방문한 관람객 모습
◆도로 완전 통제 개선해야 = 올해 진주시는 진주교에서부터 동방호텔까지의 도로를 축제기간 내내 완전 차단했다. 도로를 16일간 차단하면서 각종 불만이 속출됐다. 우선 출퇴근 시간 이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만이 가장 컸다.

이 도로는 진주 서부지역과 동부지역을 잇는 도로 중의 하나로 주요간선도로의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면서 출퇴근 시간 진주에서 많은 통행량을 보이는 곳 중의 하나이다. 이 도로를 16일동안 차단하면서 대체도로로 진주교 사거리, 천수교, 망경·칠암동 강변도로는 출퇴근 시간 큰 혼잡을 겪었다. 시민들은 도로 통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주문하고 있으며 특히 통제된 도로의 대체도로가 교통량을 소화할 수 있게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천 점용 특혜 의혹 = 진주 남강변 둔치 행사장들이 하천법을 위반하면서 행사를 진행한 의혹이 제기됐다. 문제는 하천을 점용한 면적인데 행사 주최측들은 시의 허가를 얻으면서 천막, 무대, 전시장 등의 축제에 사용할 임시 시설물들이 설치되는 면적만을 산출해 허가를 얻었다. 이는 모두 하천법을 위반하고 하천부지를 무단점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데 국토부에서는 하천구역 내에서 하천점용허가는 점용하는 전체면적을 산출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행사를 하면서 진입로 등 전체를 점용한다고 봐야 한다. 전체면적으로 봐야 한다. 주차장, 공연장, 통로 등 행사를 위해 (하천)점용을 하면 전체를 해야 하는 것이 맞다”며 “행사를 하루 이틀 하더라도 점용하는 면적에 대해서는 전체를 다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진주시는 남강변에 설치되는 시설물에 대해 허가를 받으면 된다고 주장하고 있어 하천점용허가에 있어 면적과 점용료 등을 특정 단체에 특혜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 앵두등 테마터널
◆잡상인 난립 = 행사장 내 잡상인의 무질서한 난립도 축제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지적되고 있다. 매년 진주의 축제장 주변에는 허가를 받지 않은 노점상들이 넘쳐난다. 이들 잡상인들은 정상적으로 허가를 받고 비용을 지불한 행사장 입점 상인들의 매출에 악영향을 끼치는 등 건전한 상거래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 더욱이 올해 행사장에 입점한 상인들 대부분은 장사가 잘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잡상인에 대한 불만은 가중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진주유등을 보기 위해 해외 세계축제협회 관계자들과 유등축제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타 지자체의 대표단이 진주를 방문, 또 진주 세일즈를 위해 시에서 초청한 해외 바이어 등이 진주의 축제를 방문했는데 잡상인의 무질서한 난립이 축제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

하천 둔치를 전체가 아닌 일부만 점용해 사용하는 것도 잡상인 난립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전체를 점용하면 행사 주최측에서도 단속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비위생, 바가지 요금 근절돼야 = 진주의 10월 축제장을 다녀온 외지 관람객들은 위생적이지 못하고 일반적인 가격보다 훨씬 비싸게 판매하는 축제장의 음식점들은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축제장 음식점들이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으로 길거리 음식을 판매하고, 또 일부 식당은 메뉴에 가격도 표시되지 않고 주문을 받고 있어 바가지요금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임시 음식점이 아닌 축제장 인근의 기존의 식당들도 축제기간에는 ‘메뉴판 바꾸기’로 음식들의 금액을 올려 받고 있는 것도 매년 되풀이되는 상황으로 개선되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야시장 음식들의 위생상의 문제도 지적되고 있는데 음식을 조리하기 위한 정상적인 영업장을 갖추지 않고 한시적으로 음식을 조리해 판매하기 때문에 위생 관리가 허술해 질 우려가 있다. 진주 축제장을 다녀갔다는 외지에서 온 한 관람객은 SNS를 통해 ‘진주의 축제는 좋았는데 음식점은 정말 지저분하고 비싸고 맛이 없었다. 다시는 진주의 축제를 찾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올해 축제 성적은 괜찮아 = 올해 진주남강유등축제에 유료입장객이 30만명이 방문하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초 시에서 예상한 유료입장객 수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태풍과 우천 등의 기상 악조건에도 성공적이었다고 시는 평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진주의 10월 축제는 축제 원조도시, 세계축제도시, 글로벌 축제도시로서 위상을 드높이고 시민들에게 뿌듯한 감동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동시에 진주를 찾는 관광객에게는 진화되고 수준높은 선진 축제를 선보임으로써 축제의 문화산업화 가능성을 재확인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시는 보고 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축제에 참여한 것이나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자가용 운행 안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로 축제장 교통문제가 완전히 해소됐고 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성공축제의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 중국 시안시 유등
◆젊어진 관람층, 외국인 방문객 크게 늘어 = 올해 유등축제의 큰 특징은 축제장 관람객이 크게 젊어졌고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외국인 관람객이 유등축제장을 방문했다는 것이다. 유등축제장을 찾는 관람객 중 젊은 계층과 외국인이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러한 성과는 이창희 진주시장의 유등축제 글로벌화를 통한 지속적인 해외 진출과 지난해 세계축제협회(IFEA)로부터 진주시가 아시아 유일 세계축제도시로 재 지정된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는 평가다. 외국인 관람객의 진주행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전 세계 15개국 24개 도시의 한인 언론인, 자매도시 및 교류도시, 세계축제협회 회원국을 비롯하여 유등축제 기간에 27개국 200여명이 공식적으로 초청돼 축제장을 방문했으며 특히 헐리우드 유명 감독 크리스 나혼과 배우들이 유등축제장을 방문한 것이 언론을 통해 집중 조명되면서 내년에는 더욱더 외국인 관광객들의 진주방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지자체의 유등축제 벤치마킹 바람 불어 = 유등축제 유료화 성공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거나 유등축제 프로그램 또는 운영방식을 배우기 위해 전국 지자체의 축제장 방문도 줄을 이었다. 서울특별시, 강원도(태백시, 평창군) 경기도(도, 수원시, 의왕시, 가평군), 부산광역시(중구, 영도구), 대구광역시(북구), 충청도(충주시), 전라도(나주시, 보성ㆍ구례ㆍ완도군), 경남 시군 등 전국 20여곳 200여명의 지자체 축제 관계자 등이 축제기간 진주를 찾았다.

◆진주교·천수교 테마 터널, 중국 시안 등 큰 인기 = 유등의 질과 양 모두 크게 개선되고 발전돼, 진화된 선진 축제 선보여 진주교와 천수교의 테마길, 소망등 및 창작등 터널 등 축제장 외곽의 다양한 콘텐츠와 축제장 내 자유로운 재 입장 시스템이 정착되어 특정 구역의 관람객 쏠림 현상은 없어지고 행사장 내의 관람객이 분산되어 축제 관람 여건이 대폭 개선되었다.

주중(월~목)과 주말 요일별 부분 유료화로 축제관람이 주중(월~목)엔 진주시민 중심으로, 주말(금~일)엔 외지 관광객 중심으로 관람이 이뤄져 주중과 주말 모두 축제장이 크게 혼잡하지 않았고 적절한 방문객으로 축제 즐기기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외적인 축제 운영상의 변화 외에 유등의 스토리텔링, 중국 시안 전통 대형등, 움직이는 첨단 유등, 등(燈)과 등(燈)을 합친 새로운 개념의 등(燈)을 선보이면서 남강 유등과 진주성의 지상등이 질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는 외지 관람객의 후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진주교 천수교 테마 터널은 밋밋한 교량이 하나의 예술작품이 되었으며 중국 시안 특별구역은 새로운 문화에 대한 호기심으로 관람객에게 큰 호응을 얻어 새로운 명소로 부각됐다는 평가다. 글/한송학·사진/이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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