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여전한 아동학대 예방 주변 관심이 절실
사설-여전한 아동학대 예방 주변 관심이 절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0.18 18:2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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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찰청이 그저께 경찰청 봉림관에 아동학대예방 옥외광고물을 설치했다. 언론을 통해 보도된 광고물은 앉아 있는 어린이 앞에 엎드린 어른이 어린이와 손을 잡고 눈을 맞추고 있는 형상의 조형물이 제작되어 있는데, 바로 아래 ‘아동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겠습니다. 아동학대 신고는 112’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보는 이로 하여금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고조시키기에 충분하다.


이 옥외광고물은 최근 전국적으로, 또 도내에서도 잇따라 벌어진 아동학대 문제에 대한 도민 공감대 확산을 위해 제작했다는 게 경남경찰청의 설명이다. 지난 2~3년간 전국적으로 이슈가 된 대형 아동학대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국민의식이 제고되고 다양한 예방대책이 나왔지만, 심각한 아동학대사건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데 대한 반성과 사법당국의 더 적극적인 대응 의지로 보인다.

아동학대사건이 줄어들지 않는 것은 아동을 대하는 어른들의 의식이 완전히 성숙하지 못한데 1차적 이유가 있다. 모두가 말로는 모르는 바 아닌데도 실천이 되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여전히 어른들의 소유물이고, 때려서라도 훈육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 효자손으로 8살 난 아들을 때린 아버지에게 법원이 엄한 처벌을 선고한 의미를 새겨야 한다.

조현배 경남경찰청장은 아동학대 예방 광고물 제막식에서 경찰관이 아동학대에 대해 적극 대응하고,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도민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청장의 말대로 아동학대 예방은 부모에 대한 교육이나 경찰의 활동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어쩌면 주변의 관심이 절대적일 수 있다. 단순한 남의 가정사 등으로만 보지 말고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시민정신을 발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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