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창원중부경찰서 반송파출소 경장
김태원/창원중부경찰서 반송파출소 경장-뛰는 절도범 위에, 날으는 농민
농민들에게 가을이란 일 년 동안 흘린 땀을 보상받는 수확의 기쁨을 누리는 시기이다. 그런데 매년 이 시기가 되면 고개 숙인 벼처럼 농산물 절도범으로 인해 고개 숙인 농민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필자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농사를 지으시는 할머님이 제작년 가을 벼, 깨, 고추 등을 수확하여 창고에 보관 중이었는데, 그 창고에 도둑이 들어 내부에 있던 농산물을 모두 도둑맞은 안타까운 경험이 있다. 그 경험을 살려, 이후 실시한 효과적인 농산물절도 예방법을 소개하겠다.
둘째 그 지역 사람이 아닌 낯선 차량이 보인다면 차량 번호를 적도록 했다. 절도범은 절도 전에 꼭 범행현장을 미리 답사하여 범행을 계획한다. 혹시 절도피해를 입더라도 앞서 적어놓은 차량번호 쪽지가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셋째 장기 외출 시 지역을 관할하는 파출소에 사전신고를 하도록 했다. 가을에는 수확의 시기지만, 주변 이웃들과 어울려 단풍여행 등을 계획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파출소에서는 신고 된 곳을 순찰코스로 지정하여 예약순찰제를 실시할 것이므로 가시적인 순찰로 범죄예방 효과가 일어날 것이다.
이렇게 시행한 결과 작년에는 수확한 농산물을 모두 안전하게 지킬 수 있었다. 올 가을에는 우리 농민들이 사소한 절도 피해도 없이 모두 진정한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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