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오늘은 경찰의 날 응원의 박수를 보내자
사설-오늘은 경찰의 날 응원의 박수를 보내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0.20 18:3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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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경찰의 날이다. 일제로부터 광복한 1945년, 그해 10월 21일 미군정 체제로부터 경찰권을 이양 받은 날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그로부터 우리 경찰이 독자적으로 치안업무를 수행한지 71년이 흘렀다. 그동안의 경찰 공권력 행사에 대한 평가가 갈리기도 했지만, 경찰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왔다. 창경 71주년을 맞은 경찰가족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경찰의 날을 이틀 앞두고 숨진 故 김창호 경위는 우리 경찰의 현주소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김 경위는 폭행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피의자가 쏜 사제총에 맞아 숨졌다. 정년을 6년 남겨 논 김 경위는 누구보다도 먼저 현장에 뛰어들었다. 김 경위처럼 임무수행 중에 순직한 경찰이 최근 5년 동안 70명이나 된다. 부상을 당한 경찰은 무려 1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 경찰의 이러한 희생을 무릅쓴 사명감과 소명의식이 없다면 세계 치안 수준 1위라는 명예를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최근 한 조사에서 우리 국민의 경찰에 대한 신뢰도가 무려 8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경찰에 대한 당국과 일부 국민들의 평가는 미미하기 짝이 없다. 경찰 일각의 일탈과 불법을 침소봉대하여 전체를 매도하기 일쑤이고, 사소한 것도 비난하기 급급하다.

경찰은 국민의 생활에 밀접한 최일선 법 집행기관이라 어느 분야보다도 엄격함을 요구하는 것은 옳다. 경찰 스스로도 그러한 자세를 견지해 나가야 한다. 하지만 당국과 국민은 그들의 역할과 역할수행의 결과에 대해 합당한 평가를 해야 한다. 그것이 바른 자세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거리에서 근무 중인 경찰을 만나면 미소를 머금고 따듯한 목소리로 “수고하십니다”라고 인사를 건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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