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도내 화장률 증가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사설-도내 화장률 증가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0.30 19:0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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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장례문화가 크게 변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국내 화장 비율이 지난해 80%로 선진국 수준으로 진입한 가운데 경남의 화장률이 87%를 넘기면서 장례문화가 선진국형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매장 중심에서 화장으로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문제는 급증하는 화장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느냐다. 장례 문화 변화에 따라 인식도 바뀌어야 하는데 여전히 화장 시설을 혐오시설로 여기고 반대하는 님비 현상이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화장장 설립이 지역마다 현안으로 떠오른지 오래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경남의 화장률은 87.1%로 도단위 가운데는 가장 높았으며, 특히 사천시의 화장률이 98.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통영 95.3%이 높았다. 이 외에도 도내 지자체 중 진주시(93%)와, 남해군(92.5%)이 화장률이 높은 기초지방자치단체 10개 지역에 포함됐다. 한마디로 경남의 화장률은 전국에서 최상위권으로 집계됐다.

화장을 선호하는 이유는 위생적인 관리와 간편한 절차, 저렴한 비용에 있다. 매장의 경우 토지 및 봉분 구입과 인건비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지만 화장은 간편하다. 이 때문에 증가하는 화장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화장장 및 봉안당 확대가 절실하다. 경남지역에 설치된 화장로는 35개이다. 하지만 인구 고령화 추세에다 농촌 인구 증가를 감안할 때 화장장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화장장 시설과 함께 봉안당 설치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하지만 화장장과 봉안당을 혐오시설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 이같은 추세라면 관리 어려움 때문에 이미 매장한 분묘까지도 화장으로 처리해야 한다. 장례 문화 변화에 맞춰 인식 개선도 시급하다. 아직은 경남지역 화장 시설이 비교적 충분하지만 앞으로 화장률 증가에 대비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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