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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무인·무당이란 무엇인가?김진환/창원국학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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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03  18: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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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창원국학원 부원장-무인·무당이란 무엇인가?

온 나라가 발칵 뒤집어졌다.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나라 걱정이다. 걱정하는 것은 좋으나 너무 심하면 곤란하다. 나라를 추스르고 제자리에 다시 옮기는 일은 다시 우리 국민의 몫이다.

하긴 우리가 선택한 사람이니 우리가 책임져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경우가 조금 다르긴 하지만 勿令妄動 鄭重如山 경거망동하지 말고 산처럼 신중히 하라, 함부로 망령되이 움직이지 마라. 고요하고 신중하기를 산처럼 하라고 하신 이순신 장군의 어록이 떠오른다. 정국을 뚫어지게 바라보되 국가기강파괴를 위한 행동은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 국민이 양심, 정직, 성실이라는 가치기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또 한 번 큰 공부를 한다는 점에서 일말의 희망이 보인다. 우리나라는 우리 민초들이 5000년을 이어 온 나라이다.

위기 때마다, 국난이 닥쳤을 때마다 십중팔구는 우리 국민들이 하나 되고 버팀목이 되어 지켜온 나라이다. 이 위기 또한 우리는 슬기롭게 넘겨갈 것이다. 너무 걱정하지 말자. 최근 매체에서는 무당이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한다. 원래 교주, 무당은 나쁜 말이 아니다. 한 두 사람의 비행으로 인해 고유의 뜻이 왜곡, 오염, 폄하된 것이다. 교주는 가르치는 주인, 주체라는 뜻이고 무당은 역사적으로 보면 교주의 할아버지뻘 정도 된다. 무당이라는 말은 원래 무인이 거주하는 집이라는 뜻이다. 巫 人중에 巫자는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 글자를 자세히 보고 파자하면 그렇게 이루어진 것을 단번에 알 수가 있다. 하늘과 땅과 사람은 천부경과 인내천 사상에서 말하듯 셋이 하나임을 말한다. 하늘과 땅과 사람은 떼려야 뗄 수가 없다. 하늘은 경계도 없고 막힘도 없이 열려있다. 그래서 개천이라 하고 그렇게 열린 마음으로 밝게 살아가는 민족이 바로 우리 민족, 즉 천손인 것이다. 이 천손사상은 우리가 우월하다기보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밝고 맑게 살아가자는 희망을 전하고 그런 문화를 공유하자는 원이 담겨있는 철학이다. 인종, 사상, 종교, 문화가 다 존중받고 인정해주는 아름다운 지구촌을 만들고자 하는 염을 담은 것이다.

그런 하늘마음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이끄는 사람이 바로 전통적 무인의 개념이었고 이 무인이 거주하는 집이 바로 집당 자를 써서 무당이라 불었으며 무인이 거주하는 속세, 내지 그런 문화를 무속이라고 불렀다. 고조선 시대부터 나라에서도 천문, 점성, 제사 등에는 항상 나라에서 모신 무녀에게 물어서 길일을 택하고 자문을 받기도 하였다. 당시 나라의 무녀는 백성을 진실로 돋보는 심정으로 심신을 정화시키고 가꾸었기에 이를 본받고자 전국에서는 분점 식으로 확대되어 성장, 발달해갔다. 그러나 일제가 우리를 삼킨 뒤부터 민족말살정책의 일환으로 우리의 정신적 지주였던 단군할아버지의 모습을 하고 호랑이와 사슴을 옆에 앉혀둔 일종의 탱화를 당집에서 본 조선 총독부에서는 이를 없애지 않으면 내선일체가 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무인과 무당을 괴롭히기 시작했고 무인들은 이를 피해 산속이나 바닷가로 갈 수밖에 없었다. 또한 100여 년 전부터 시작된 근대화의 물결로 인해 우리 스스로가 5000년을 이어온 무인 전통을 미신이라는 허울을 씌어 또 한 번 쓸어 낸 것이다. 무인, 무당은 한마디로 말하면 한국형 힐러이다. 세상을 힐링하는 자이다. 먹을 것 부족하고 의지할 곳 드물고 영혼의 안식을 갈구했던 우리 민족은 동네마다 한군데씩 무당에 무인을 모시고 인생을 상담하고 내일을 물어보고 행복을 구할 가치를 의논한 것이다.

그것이 현재 너무 기복적인 곳으로 흐르다 보니 지금 그들은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도 나온 것이다. 무인, 무당 문화는 요체는 정직, 성실, 책임감이다. 이참에 전국의 무당들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 님들의 큰 스승은 바로 단군 할아버지이고 단군할아버지의 어머니는 웅녀이며 그 웅녀의 뜻을 이어 내려온 사람들이 바로 무녀들이며 이 무녀들이 바로 여러분들의 진정한 선배이니 당집에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기록보다는 정신적 안정을 주고 마음의 평화를 주도록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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