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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 지금 울긋불긋 단풍 절정지리산·가야산·가지산 등 단풍계곡 산행에 최적지
장금성기자  |  kjgo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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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03  18: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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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뱀사골 단풍(사진/한국의 산하)

유난히 뜨거웠던 올 여름, 푸르렀던 나무들이 붉게 물들고 한반도 곳곳의 높고 낮은 봉우리들은 단풍으로 곱게 치장하며 남하한다. 은빛 너울대는 억새는 또 다른 장관이다. 산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한번쯤 산에 오르고 싶은 유혹을 느끼게 된다.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바람을 가장 먼저 맞는 설악산과 오대산 봉우리부터 시작된 단풍은 산 아래쪽으로 하루 40m씩, 남쪽으로 하루 25㎞씩 이동하며 11월 상순이 되면 남해안과 제주도 한라산까지 뻗게 된다. 대체로 내륙지방이 해안지방보다 10일정도 빨리 물이 드는 편이다.

영남지방은 단풍이 물드는 시기가 느린데다 늦가을 겨울바람이 같이 불어 단풍을 즐기기에는 다소 짧은 감이 있지만 남한 제2고봉 지리산 비롯한 가야산, 가지산, 주왕산 등 단풍명산이 산재해 있고 거의 동시에 단풍으로 물들기 때문에 굳이 단풍이 물든 곳으로 찾아 갈 필요 없이 가까운 곳으로 가면 된다.

특히 계곡이나 암릉을 도화지 삼아 울긋불긋하게 치장한 단풍이 바람에 휘날리며 계곡물 따라 흐르는 절경이야 말로 단풍산행의 묘미이다.

지리산 천왕봉 = 산청군과 함양군, 하동군에 거처있는 지리산 천왕봉 주변 단풍은 공룡능선 단풍시기와 거의 일치한다. 제석봉과 천왕봉 구간, 중봉, 써래봉 능선의 단풍을 천왕봉에서 굽어보는 것이 포인트, 산행코스는 지리산 주능선중 경관이 가장 수려한 세석에서 천왕봉구간 코스가 좋다.

특히 뱀사골과 피아골은 계곡단풍의 쌍벽을 이루며 계곡을 이리저리 건너면서 계곡과 어우러진 단풍을 보기위해 많이들 찾는다. 뱀사골 단풍이 피아골보다 1주일 정도 빠르며 9km의 긴 계곡 따라 노란색이 많은 단풍이 산뜻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간장소는 옛날 화개장터에서 소금가마니를 지고 오던 보부상이 발을 헛디뎌 소금을 가마니째 쏟아 물이 간장처럼 짜졌다하여 간장소라 한다.

‘피아골 단풍을 보지 않은 사람은 단풍을 보았다고 말할 수 없다’ 조선 시대 유학자 조식 선생이 한 말이다. 피아골은 온 산이 붉게 타서 산홍이고, 단풍이 맑은 담소에 비춰서 수홍이며, 그 몸에 안긴 사람도 붉게 물들어 보이니 인홍이라고 해서 옛부터 삼홍의 명승지라 일컬어 왔다.

 

   
▲ 가야산 해인사(사진/한국의 산하)

가야산 = 합천군과 거창군에 붙어있는 가야산은 대한불교 조계종 12교구 본사이며 국보32호인 팔만대장경 경판을 소장하고 있는 해인사와 홍류동계곡의 단풍이 유명하다.

계곡 주변에는 소나무뿐만 아니라 활엽수가 우거져 있어 그 아름다움이 가야산의 백미로 손꼽힌다. 길이가 4km에 달하는 이 계곡은 단풍이 계류에 비치면 물까지 붉게 보인다고해 홍류동(虹流洞)이라고 이름 붙었다. 수륜면 백운동 마을의 용기골과 심원골 등 2개 등반로에서 단풍을 만끽할 수 있다.

이외에도 가야산 순환도로를 따라가면 기암절벽을 두른 단풍을 볼 수 있으며 법수사 심원사 등 폐사지가 고즈넉하다.

 

   
▲ 가지산 단풍(사진/한국의 산하)

가지산 = 밀양시와 양산시에서 북동쪽 영남알프스에서 가장 높은 가지산 능선과 능동산 마루금 사이로 흐르는 쇠점골 계곡이 단풍산행지로 유명하다.

쇠점골은 밀양 산내면 쪽 사람들이 석남터널이 뚫리기 전 덕현재를 넘어 언양장을 보러 다니던 옛길로 덕현재를 넘나들던 말들의 말발굽쇠(편자)를 갈아주고 길손을 상대로 술도 팔던 주막 ‘쇠점’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약 4km의 계곡은 온통 통암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를 타고 흐르는 계곡수는 수없는 소와 담을 만들고 곳곳에 크고 작은 폭포를 이루고 있다.

호박소는 10여m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로 인해 움푹 패인 못인데 방앗간에서 쓰이는 절구의 일종인 호박처럼 생겼다고 해 호박소라 불린다. 수려한 경관과 단풍이 어우러진 늦가을을 만끽할 수 있어 밀양8경의 하나로 올라있다.

알록달록한 단풍사이로 비치는 가을의 맑은 하늘을 쫓아 정상까지 올라간다면 절대 잃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안전’이다.

가을하늘은 이동성고기압때문에 높고 맑다. 그러나 그 뒤편에는 시속 50km로 빠르게 움직이는 한랭전선이 도사리고 있다. 이 때문에 한없이 좋던 날씨도 한순간에 바뀌게 된다. 또 가을산은 일몰시간이 빠르고 기온이 많이 떨어진다.

계곡은 대부분 길이 완만하고 테크 등으로 코스가 정비되어 있지만 그럼에도 올라가는 것도, 내려오는 것도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린다. 우거진 숲과 암릉은 빛을 막아 하늘은 밝아도 눈앞은 어두침침해 진다. 시원하게 내려오는 계곡물은 시끄럽게 들리고 습기는 발길을 막고 체온을 빼앗아 간다. 그리고 초조해진 마음은 사고를 일으킨다.

하산시간을 잘 맞춰 산행하는 것이 안전한 산행의 요령이다. 산행을 나서기 전 방수방풍의(오버 트라우저)는 물론이거니와 스웨터나 파일 쟈킷 등 추위에 대비할 장비를 꼭 챙겨야 한다. 특히 ‘가을비를 만나면 주저말고 하산하라’는 이야기를 절대 잊지말아야 한다. 장금성기자·자료제공/한국의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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