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쌀 소비책 근본대책이 필요하다
사설-쌀 소비책 근본대책이 필요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1.07 18:3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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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남도의 쌀 예상 생산량은 37만3000t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는 조금 줄어든 양이지만 이는 재배면적이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20년전의 절반인 62.9㎏으로 감소했다. 이같은 점 때문에 산지 쌀값은 갈수록 폭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20년 전과 비교해 물가가 70% 오른 것에 비하면 쌀값 폭락은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산지의 쌀값은 80㎏당 한 가마는 지난해 같은 시점 보다 2만5000원 가량이나 떨어졌다. 수년째 쌀값이 폭락하고 있는데도 정부가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농심은 격앙돼 있다. 오는 12일에는 서울에서 쌀값보장을 요구하는 전국 농민대회를 개최하는 등 농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가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쌀 소비 촉진에 나선다는 소식이다. 도는 1인당 쌀 소비량이 지난 85년 129.1kg에서 지난해 62.9kg으로 감소한 쌀 소비의 촉진을 위해 쌀 가공품 판촉, 경남쌀 사주기 등 다양한 시책추진을 펼치기로 했다. 도는 오는 11일 농업인의 날을 맞아 우리 쌀 소비촉진 행사를 개최는 물론 한국생활개선경남도 연합회와 시군연합회 임원 90여명이 적극 동참, 쌀 가공품(쌀빵 3300봉, 쌀국수 3300봉) 및 리플릿 배부할 예정이다.

하지만 경남도의 이같은 시책은 쌀값의 근본적인 안정에는 한계가 있다. 쌀값안정화 대책은 장기적으로 나와야 한다. 소비가 줄고 있는 쌀 생산량 조절과 식량주권의 문제 등을 고려해 농민 등 현장의 의견에 귀 기울여 미래지향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 수확기 시장격리, 생산조정제 도입 등 농민들의 현실적인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도민들도 경남도의 쌀소비 촉진에 적극 동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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