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칭다오!
진주성-칭다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1.07 18:32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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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칭다오!


부산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 반 정도 거리의 중국 청도에는 중국을 대표하는 칭다오 맥주공장이 있다.

최근 TV속 개그 프로그램의 “양꼬치엔 칭다오!”라는 유행어가 퍼져 바다와 인접한 청도에서는 해산물에 칭다오 맥주를 마셨는데 요즘은 양꼬치에 칭다오 맥주를 마신다고 한다.

1897년 독일 선교사가 살해당한 이유로 배상금 지불과 철도 경영권등을 요구하면서 청도를 독일에서 관리하게 되었고 1903년 독일 맥주 기술로 칭다오맥주 공장을 설립 생산하기 시작했다.

칭다오 맥주공장은 1914년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 일본이 29년간 점령했지만 1945년 일본이 패망하면서 다시 중국에서 생산하게 되었다.

중국 칭다오 맥주는 한국에서도 가장 많이 수입된 맥주이고, 미국내 판매량도 가장 많은 세계적인 맥주회사다.

칭다오 맥주가 세계 판매량 1,2위를 할 수 있는 건 정통을 추구하는 독일맥주 가공 방법과 인근 지역의 좋은 물과 재료에 있다고 한다.

칭다오 맥주는 물맛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어 제1공장의 맥주가 가장 좋다고들 한다.

맥주의 재료의 맥아는 캐나다와 호주산을 사용하고 있으며, 쓴맛과 향을 더하는 홉은 중국내 신강에서 재배한 것과 체코산을 사용한다고 한다.

독일엔 옥토버페스터가 있다면 중국에서는 칭다오맥주 축제가 있다.

아시아에서는 가장 큰 맥주 축제이며 1991년 6월 23일 시작하여 8월달 보름간 진행을 한다. 축제기간 세계 18개국 40여개 브랜드 300여 종의 맥주가 참여를 하는데 그 중 일본 맥주만큼은 참여 할 수 없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아직도 일본 술 이름인 정종이 조상들 제사상에 올라가는데, 600만의 중국 청도에서는 축제 기간 중 일본 맥주를 판매하지 못하고 세계적인 축제와 수출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명주 마오타이와 세계적인 맥주 칭다오가 있는데, 이 혼란한 시국을 하나로 만들어 주는 술은 과연 국적불명의 재료로 만든 소주밖에 없는 것인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술은 언제쯤 만날 수 있을지 고민을 해 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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