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사랑의 김장나눔행사에 동참을
사설-사랑의 김장나눔행사에 동참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1.08 18:1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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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연말이면 각종 사회봉사단체들은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실시한다. 이 행사를 통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우리사회의 소외계층들이 김장을 지원받아 1년을 나게 된다. 그래서 연말에 실시되는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는 이들 소외계층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올 연말에는 사랑의 김장나눔이 대폭 축소될 것이라는 소식이다.


이는 지난 여름 배추·무·마늘 등 김장용 채소 작황이 폭염 탓에 흉작을 보여 가격이 크게 올라 김장비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배추와 무, 깐마늘, 고춧가루 등의 가격이 올라 올해 김장비용은 지난해보다 13%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영란법' 시행 이후 기업이나 기관 등이 합법적인 기부에 몸을 움츠리고 있는 것도 줄어든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기관사회단체가 연례행사로 치르는 연말 김장나눔행사의 대폭적인 축소가 예상된다.

설상가상으로 이달 하순부터 본격적인 김장철에 접어들면 김장용 채소류 가격은 추가 상승이 불가피해 기업이나 단체 등이 지난해와 같은 금액으로 김장나눔행사를 준비해도 김장김치 공급량은 줄어들 전망이다. 김장용 채소류 가격 상승은 곧 후원 기관 및 단체들에게는 김장나눔행사 비용의 증가로 인한 금전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저소득층이나 복지시설 등에 지원하는 김장김치양을 줄어드는 이유로 작용하게 된다.

이런 상황 때문에 올해 기업이나 기관, 봉사단체 등이 김장 양을 줄이거나 아예 김장 나눔 행사를 포기하는 등으로 인해 우리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은 올 겨울을 지내기가 매우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이다. 소외계층은 스스로 김장을 할 여력이 없어 봉사단체가 나눠주는 사랑의 김장에 일년 김치를 기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도내 각계에서는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가 축소되지 않도록 모두가 십시일반으로 동참하는 자세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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