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들 농업 배우고 즐기는 공간 마련
도시민들 농업 배우고 즐기는 공간 마련
  • 글/한송학·사진/이용규기자
  • 승인 2016.11.09 18:14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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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9~13일 진주종합경기장 일원 개최

▲ 2016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가 9일 오전 10시 진주종합경기장에서 주요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가졌다.
2016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가 9일 오전 10시 진주종합경기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5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국내 농축산업의 첨단기술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이번 박람회는 13일까지 개최된다. 경남도와 진주시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국내외 첨단농업기술 교류와 비즈니스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박람회의 규모는 20여 개국 210개사 430개 부스로 시설면적은 1만㎡다. 전시장 주요시설은 대형텐트 4동, 기업체 부스 260개, 몽골텐트 150동, 비닐하우스 3동, 애니멀팜, 도심 속 목장나들이 텐트 25동 등으로 조성됐다.

박람회에는 수십만원의 제초기부터 1억원이 넘는 트랙트까지 전시되며 농축산업과 식품가공 분야의 신경향을 알 수 있는 전시의 장이 펼쳐졌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올해 박람회는 농업인과 도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체험하면서 ‘도심 속 목장나들이’ 등 농업을 배우고 즐기며 나누는 공간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농업기술의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첨단 농기계 및 농축산업과 식품 및 가공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할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박람회가 앞으로 우리나라 농업과 농촌에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주고, 농식품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농가 소득증대와 수출농업의 기반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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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업 첨단기술 한자리에’ 20여개국 210개사 참여
제초기 트랙트 등 전시·도심속 목장나들이 체험까지
국내·외 첨단농업기술 교류·비즈니스 활성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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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첫날인 9일 행사장을 방문한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미래농업 방향 제시
올해는 도시민이 농업을 직접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선진국형 농업박람회로 운영되며 농업인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전시관으로 콘텐츠를 확대하고 첨단 농생명ICT융복합 신기술을 전시해 미래농업의 방향을 제시했다.
첨단 농생명ICT융복합 기술 전시관은 농업인의 기술과 기업이 개발할 수 있는 시설원예 스마트 온실, 농기계·드론, 축산업에 반영되는 기술로 반자동 방제용 로봇인 농업용자동방제기, 농업용 무인항공방제기, 달걀생산 모니터링 플랫폼, 가금류 생육측정기, 현장보급형 농업환경센서, 통합제어시스템, 한우번식관리를 위한 사양관리시스템이 전시됐다.

◆국제세미나 개최

농업기술 전시뿐만 아니라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국제세미나도 개최한다. 일본 농촌도시공생연구소 카와베료(KAWABE RYO) 소장이 ‘6차 산업으로 본 일본의 농업 현황과 전망’에 대해 강연하고 중국의 농식품 수입업체인 BSIC 그룹의 대표이사 시웅광휘가 ‘중국 농식품 시장의 현황과 향후 전망 및  한국 기업 진출 방안’에 대해 강연한다.

◆체험행사 풍성
체험 행사장에는 경남과학기술대학교의 경남딸기 사업단에서 하우스 내 고설 베드를 설치하고 딸기를 식재해 딸기 수경재배 방법에 대해 교육하고 딸기 신품종을 화분에 심어서 전시했다. 또 척박한 도시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친환경 공동체 텃밭과 도시농업을 반영한 파프리카, 토마토, 관상용 고추 등 원예작물을 전시해 도시민들에게 농업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했다.
가족단위 관람객과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1회 친환경농산물 요리경연대회를 개최해 농장에서 식탁까지의 농업 생산과정을 이해시키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친환경 농산물로 요리를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가정의 식탁을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분위기도 조성하고 있다.
첨단농기계, 축산물, 농식품, 가공식품 전시와 여기에다 더해 축산물페스티벌, 원예작물전시, 도심 속 목장나들이, 로컬푸드 직거래장터, 애니멀팜, 문화공연장, 향토음식장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준비해 행사장 내에서 다양한 정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진주시 농촌관광협의회에서 진행하는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가뫼골체험마을, 장군농장, 유등마을, 진주지역자활센터 등 8개 교육농장에서 다채롭게 진행하고 있다.

▲ 이창희 진주시장이 올해 처음 도입된 ‘도심 속 목장나들이’ 체험을 하고 있다.
◆‘도심 속 목장나들이’ 인기 예감
특히 올해부터는 축산분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박람회의 특별행사로 가족과 함께 즐기는 ‘도심 속 목장나들이’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 프로그램은 축산업을 미래성장 동력으로 인식을 전환시키고 농장에서 식탁까지 축산물의 유통과정을 직접 배우고 체험하며 다양한 유제품 등을 시식해 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도심 속 목장 나들이’는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매년 전국 시도별 1개소, 전국 8개소로 한정해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포항시, 함평군, 대전시, 제주시, 서울시에 이어 진주시가 유치 승인을 받았다. 여기서는 소 젖짜기, 우유주기, 건초주기, 우유 생산과정, 인형극장 등 16개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 또 도심 속 목장 나들이는 박람회 행사장에 1300㎡ 면적에 25개의 몽골텐트로 조성되어 국산우유의 우수성, 신선도 및 우유음용 효과 등을 널리 알려 축산업을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 2016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수출상담회 모습
◆해외 업체·국내 홈쇼핑 참여
올해 수출상담회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 글로벌 사업팀과 몽골상공회의소, 경상남도 농산물유통과 등 유관기관과 협력을 바탕으로 해외바이어와 해외업체 대표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수출상담회에는 세계 20여개국 60여명의 해외바이어를 초청했고 해외업체는 37개 부스의 해외관을 마련해 선진농업기술을 비교 전시하며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맞춤형 1:1 상담회 등 실용적인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세계 각국에서 농식품을 전략상품화 하려는 변화의 물결이 있어 농식품 박람회의 수출상담회는 우리농업의 활로를 모색하고 신선농산물의 수출활성화와 중소기업 제품의 수출판로 개척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7월 출범한 공영홈쇼핑이 박람회 행사장에 참여해 지역농산물 판매 상담에 나선다. 공영홈쇼핑 업체 아임쇼핑은 이번 박람회장에 입점해 농식품과 가공식품 등의 판매 상담을 하게 되며 참가업체는 판로개척에 대해 상담을 할 수 있다.

 
◆국제박람회로 기반 구축
지난 2011년 첫해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5회까지 개최한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2014년 기획재정부로부터 전문 우수 농식품박람회로 인증을 받아 진주시가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농식품박람회 개최 도시로의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지금까지의 개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시시설 설치와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해 예산절감 효과는 물론 시의 재정 건전화와 효율성을 높이고 시 공무원들이 박람회 전문성을 확보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행사를 위탁운영에서 시 직영으로 변경하면서 12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두고, 전시관 부스 임대료 세외수입 2억2000만원을 거둬들여 박람회의 향후 자립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글/한송학·사진/이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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