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성황리에 폐막
2016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성황리에 폐막
  • 한송학기자
  • 승인 2016.11.14 18:44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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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민 농업체험 프로그램 전환 통했다

▲ 국내 농축산업의 첨단기술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었던 ‘2016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많은 관람객들의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올해 시 직영체제 전환 예산 절감…수출상담 2632만 달러 계약 
공영홈쇼핑 부스 참여로 지역농산물 브랜드 마케팅 지원 기대  
농촌 체험 전시 확대 ‘농업 배우고 즐기는 공간’ 변화 시도 호평

진주시(시장 이창희)가 주최·주관하여 국내 농축산업의 첨단기술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었던 ‘2016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가 지난 11월 9일부터 11월 13일까지 많은 관람객들의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진주시의 선진농업 면모를 과시하였다.

이번 박람회의 규모는 20개국 210개사 430개 부스로 운영됐으며, 전시장 주요시설은 대형텐트 4동, 기업체 부스 260개, 몽골텐트 150동, 비닐하우스 3동, 애니멀팜, 도심속 목장나들이 텐트 25동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해까지 5회를 개최하는 동안 행사대행 업체에 운영을 맡겼지만 올해는 시 직영체제로 바꾸고 농기계 위주의 전시에서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늘리는 방향으로 전환해 ‘농업을 배우고 즐기며 나누자’라는 슬로건으로 박람회가 꾸며졌다.

특히 올해는 이창희 시장의 체험위주 박람회로의 운영방향 전환 시책이 통하면서 국제시장 개방화로 농산물 가격의 불안정과 쌀값 하락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농업과 농촌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시 소비자를 위한 농업체험 및 농업교육 프로그램 참여기회가 마련되면서 관람객과 농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 첨단농기계 전시로 관람객 다양한 볼거리 제공
◆첨단 농생명 융복합 ICT 기술전시로 미래농업 선보여 
농기계 전시장에는 일반 제초기에서부터 고가의 트렉터, 로봇 농기계까지 각종 기술전시의 장이 펼쳐지면서 농업인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전시관으로 콘텐츠를 확대하고 첨단농생명 융복합 ICT 신기술 전시로 미래농업의 방향을 제시했다.

원격으로 조정 가능한 반자동 로봇인 자동방제기, 관리나 활용이 쉽고 농약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할 수 있는 농업용 드론기계, 시설원예 스마트 온실, 달걀생산 모니터링 플랫폼 등 농업 발전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첨단 농생명 융복합 ICT 기술전시관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최근 본격적으로 농업에 활용되기 시작한 무인항공기 드론은 농기계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았다.

◆지역 농산물 수출을 위한 수출상담회와 국내유통 마케팅 지원
올해 수출상담회는 몽골 상공회의소, 농업기술실용화재단, 경상남도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해외바이어와 해외업체 대표들이 대거 참여했고, 37개의 부스로 구성된 해외관에서 선진농업기술 비교 전시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맞춤형 1:1 상담회 등 실용적인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수출상담회에는 13개국 57명의 해외바이어와 100여개 국내업체가 참여해 신선농산물, 농기계, 농자재, 바이오 산업 등 190건에 2632만 달러(약 316억원)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판매상담이 이뤄져 명실공히 국제박람회로서의 위상을 드높였다.

농업기술 전시뿐만 아니라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국제세미나를 개최해 일본 농촌도시공생연구소 카와베료(KAWABE RYO) 소장의 ‘6차 산업으로 본 일본의 농업 현황과 전망’과 중국의 농식품 수입업체인 BSIC 그룹의 대표이사 시웅광휘의 ‘중국 농식품 시장의 현황과 향후 전망 및 한국기업 진출방안’에 대한 강연으로 농업의 미래에 대비한 주변국의 대처방안을 익히기도 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는 지난해 7월 출범한 공영홈쇼핑이 부스에 참여해 지역농산물 판매를 상담했다. 아임쇼핑은 공영홈쇼핑 업체로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에서 경상남도, 경남 6차산업 지원센터, 경남 6차산업 인증자협의회와 농식품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협약으로 경남 6차산업 지원센터는 지역 농산물 업체에 기술과 정보를 제공하고 경남 6차산업 인증자협의회는 제품 개발과 유통 활성화를 지원할 예정으로 TV홈쇼핑이 농산물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중요한 유통 매체로 성장하고 있어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산물 업체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 지난 9~10일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수출상담회에서 2632만 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농촌체험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관람객 사로잡아
체험 전시장에는 도시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돼 가족 단위의 관람객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관람객 모두 마치 농촌마을에 온 듯 색다른 즐거움에 빠져들어 이번 박람회의 성공요인 중 하나로 풀이되고 있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경남딸기 사업단에서 하우스 내 고설 베드를 설치한 딸기 수경재배 교육과 신품종을 전시했으며, 친환경 공동체 텃밭과 도시농업을 반영한 파프리카, 토마토, 관상용 고추 등 원예작물 전시로 도시민들에게 농업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토종농산물 종자박람회는 우리 땅에서 대대로 재배해 온 토종농산물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진주시에서 직접 재배 수확한 종자를 매년 확대 전시해 나가고 있으며, 올해는 650여점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는데 최근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도시민들의 관심이 증가되고 텃밭 활동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토종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다.

가족 단위 관람객과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1회 친환경농산물 요리경연대회를 개최해 농장에서 식탁까지의 농업 생산과정을 이해시키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친환경 농산물로 요리를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가정의 식탁을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분위기도 조성했다.

요리경연대회는 우리지역의 우수하고 신선한 식재료를 이용하여 아빠와 함께하는 요리경연대회로 행복샐러드, 동물 주먹밥 만들기, 식재료를 이용한 김밥, 토스트 만들기 등 가족과 함께 친환경 농산물에 대해 알아보고 오감을 활용한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어 정성을 담아낸 식탁을 가족들에게 제공하는 행복한 공간이 마련됐다.

◆체험위주의 농업박람회 운영 모델 제시
첨단농기계, 축산물, 농식품, 가공식품 전시와 여기에다 축산물페스티벌, 원예작물전시, 도심속 목장나들이, 로컬푸드 직거래장터, 애니멀팜, 에듀팜 교육농장, 경상대 지렁이 체험, 문화공연장, 향토음식장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해 행사장 내에서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또한 축산물 페스티벌 운영을 위해 한우협회, 한돈협회, 낙농육우협회, 양계협회 등 지역 농업인 단체가 오랫동안 프로그램을 준비해 스스로 참여하는 박람회로 운영되어 민간인이 참여하는 열린 박람회로 개최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축산분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박람회의 특별행사로 가족과 함께 즐기는 ‘도심 속 목장나들이’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농장에서 식탁까지 축산물의 유통과정을 직접 배우고 체험하였을뿐만 아니라 소 젖짜기, 우유주기, 건초주기, 우유 생산과정 등 16개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해 가족단위 관객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제공했고 국산우유의 우수성 및 우유음용 효과 등을 널리 알려 축산업을 이해할 수 있도록 운영됐다.

애니멀 팜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기 양, 미니돼지, 햄스터, 병아리, 토끼, 고슴도치, 앵무새를 직접 만져보고 즐겼으며, 에듀팜 교육농장은 진주시 농촌관광협의회에서 참여해 천연염색, 토피어리, 수제소세지, 우리밀 컵케이크, 천연비누, 창작등 만들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해 도시민의 자녀들에게 농업을 교육시키는 공간이 됐다.

이러한 농업자원을 활용한 체험프로그램의 확대는 농업인과 도시민이 함께하며 농촌을 공감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우리나라의 농촌실정에 맞추어 도시민들에게 농업교육을 통해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체험위주의 농업박람회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올해 처음 도입된 도심속 목장나들이 체험
◆다양한 계층의 관람객 방문, 행사 직영으로 예산의 효율성 제고
지난 2011년 첫해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6회째 개최된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2014년 기획재정부로부터 전문 우수 농식품박람회로 인증을 받아 진주시가 국제적인 농식품박람회 개최 도시로의 기반을 구축하여 왔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농식품의 미래를 선도해 나갈 어린이와 학생들의 참여로 박람회장이 한층 활기를 띄었으며, 부산·경기·전라도 등 국내 여러 지역에서 관람객이 방문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참여형 국제박람회로 다가서는 계기가 마련됐다.

올해 박람회는 지금까지의 개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시시설 설치와 프로그램을 시에서 직접 운영해 예산절감 효과는 물론 시의 재정 건전화와 효율성을 높이고 시 공무원들이 박람회 전문성과 노하우를 축적하는 기회가 되고 있으며 시직영으로 변경하면서 지난 해에 비해 약 13억원 정도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두고, 전시관 부스 임대료 세외수입 2억2000만원을 거둬들여 박람회의 향후 자립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올해는 종합적인 박람회로 농업인과 도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체험하면서 단순히 전시하는 공간이 아닌 농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도심속 목장나들이’ 등 농업을 배우고 즐기며 나누는 공간으로 변화를 시도했고, 농업기술의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첨단 농기계와 농축산업, 식품과 가공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라며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가 우리나라 농업과 농촌에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 주고, 농식품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농가 소득증대와 수출농업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체험형 농업박람회가 되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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