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5일부터 경남문화예술회관서 최정현 ‘상상력 박물관展’
걸리적거리고 귀찮게만 생각되던 창고안 ‘고물’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한다.
시사 만평가로 이름이 더 잘 알려진 최정현씨는 자신의 육아기를 담은 ‘반쪽이의 육아일기’를 시작으로 가사일하는 남편과 DIY가구 만들기 등 당시로서는 생소한 주제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영국 자연사박물관에서 자연물과 일상의 도구를 비교한 전시품을 보고 영감을 얻어 고물을 모으기 시작, 고물과 자연물을 이용해 작품을 만들어 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작가 특유의 상상력과 재치, 풍자가 담긴 대표작 160여점을 선보인다.
팥알로 만든 ‘개미떼’ 소화기로 만든 ‘펭귄가족’ 숟가락과 포크를 구부려 합친 ‘플라밍고’와 같은 동물들도 있고, 타이어를 잘라 만든 ‘로드킬’, 미군 도시락과 철모를 이용한 ‘미국을 먹여 살리는 장수거북’과 같이 풍자와 해학이 담긴 작품들이 전시된다.
또한 한국정치의 현실을 볼펜과 화장실용 뻥뚫어로 만들어 풍자한 ‘국회의사당’, 인터넷 익명성의 병폐를 다루기 위해 마우스와 키보드로 제작한 ‘네티즌 시리즈 등 작가가 작품을 통해 현실 인식을 풍자적으로 담아내기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독특한 발상을 담은 작품들은 상상하는 재미와 함께 시사적인 메시지를 담아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에게 교육 효과를 자연스럽게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입장료는 4000원이며, 단체 20인 이상은 3000원이다. 매주 월요일과 설연휴(1월 22일~24일)는 휴관이며 기타 자세한 문의사항은 1544-6711로 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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