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수험생 노리는 악덕상혼 근절돼야
사설-수험생 노리는 악덕상혼 근절돼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1.20 18:0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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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 시험을 끝낸 수험생을 노린 일부 상인들의 ‘수능생 우대’ 등의 얄팍한 상술이 유행조짐을 보이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이런 얄팍한 상술은 수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에게 마치 보상이라도 하는 듯한 홍보문구로 수험생들을 현혹한다. 특히 시험을 마친 학생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스마트폰 등의 IT기기는 고가의 물품으로 계약서 작성, 약정기간 등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수능을 치른 요즘 학교 앞이나 번화가 등 수험생들이 많이 다닐만한 곳에는 반드시 길거리 판매원들이 진을 친다. 화장품, 다이어트 식품, 자격증 교재 등을 파는 것인데, 이들은 학생들에게 '예비사회인'이라 부추기며, 인근 영업장소나 승합차로 유인해 “대학 가면 꼭 필요하다”고 설득하고, 유혹에 넘어간 학생들은 터무니 없이 비싼 물품을 외상으로 잔뜩 받아 오기 일쑤다. 나중에 속았다는 것을 알고 반품을 하려해도 그것이 어렵다. 전화를 받지 않거나, 받아도 엄청난 위약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능시험을 마친 고3생들은 시험이 만족스럽든 아니든 간에 “인생의 큰 고비를 넘겼다”는 해방감에 일탈을 해보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도 한다. 남학생들은 술도 마시고 담배도 배우고 싶어지고 길거리를 배회하며 금지된 행동도 하고 싶어진다. 여학생들은 쇼핑 유혹을 받고 부모로부터 값비싼 선물을 받고 싶어하며, 얼굴을 고치고 싶어진다. 이처럼 고3생들을 대상으로 한 유혹이 적지 않고, 판매원들의 감언이설에 한 순간 속아넘어가 원치 않는 구매를 한 학생들이 많다.

상인들도 그럴싸한 스티커나 포장술을 동원해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매년 수능 때면 나타나는 이런 악덕상술은 근절되어야 마땅하다. 상인들도 자녀를 둔 입장에서 이런 행위는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이 터무니없이 비싼 상품들을 외면하는 성숙한 소비문화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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