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본격 추위 시작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자
사설-본격 추위 시작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1.24 18:3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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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겨울에 접어들자 어려운 이웃을 챙기는 손길이 분주하다. 사랑의 김장 나누기며 사랑의 연탄배달 등의 봉사활동이 본보에도 하루 네다섯 건씩 연일 보도되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과 갈수록 더 어려워진 경제상황 속에서도 어려운 아웃을 챙기는 우리의 미덕은 조금도 식지 않았다는 게 모두에게 큰 위안이다. 올 겨울도 사랑나눔의 크고작은 봉사활동이 줄을 잇기를 기대한다.


문제는 평범한 소시민들의 봉사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이웃사랑은 여전하지만, 기업이나 정치권 등 큰손들의 기부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소식은 우리를 우울하게 한다. 사회복지시설은 벌써부터 올 겨울을 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김영란법 시행이후 눈에 띠게 뚜렷해졌다고 하니, 맑은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의 법이 가져온 부작용도 만만찮다고 할 수밖에 없다.

연말연시 이웃돕기 캠페인 중 공식적이고 대단위로 진행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2017나눔캠페인 사랑의 온도탑이 지난 21일 창원광장에 설치됐다. 지난해에도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목표달성이 어렵지 않을까 했으나, 우려를 말끔히 씻고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이번에는 내년 1월까지 총 72일간 87억9000 만원을 모금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의 적극 참여를 기대한다.

김영란법도 좋고 사랑의 온도탑 캠페인도 좋다. 국민이면 누구나 동참해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데 힘을 보태야 한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추워지기 시작한 지금 당장 소외되고 어려운 처지에 놓여 어디에도 하소연하지 못하고 움츠리고 있는 이웃은 없는 지 돌아보자.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쌀과 반찬, 연탄 등 작은 정성이다. 큰 용기를 내지 않아도 누구든지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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