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주민 위한 시군의회 본연의 모습 보여야
사설-주민 위한 시군의회 본연의 모습 보여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1.27 18:3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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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시군의회가 잇달아 본분을 망각한 행동을 보여주고 있어 지역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지방의회의 본분, 다시 말해 의무와 역할을 명확하다. 지역주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집행기관인 시.군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통해 올바르게 행정을 펼쳐가도록 하는 것이다. 그 모든 것은 자신들의 이익이나 선호가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편에서 행동해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군의회가 지극히 기본적인 자신들의 책무를 망각하고, 때론 지방의원직이 대단한 권력인양 착각하며 행세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일인 지난 23일 하동군의회의 시민단체 예산결산특위 방청불허가 명확한 사례이다. 시의회에서 공식적으로 개최하는 회의나 활동에 대해 공개하지 않겠다는 것은 앞서 지적한 지방의회의 존재이유를 망각한 처사라 아니할 수 없다.

심지어 방청불허의 숨은 이유가 방청을 요청한 시민단체가 자신들의 활동에 대해 인색하게 평가하고, 불법을 저지른 의원에 대해 성토하는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대한 보복이라고 하니, 믿고 싶지 않지만 사실이라면 참으로 한심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보복차원 아니냐는 주장에 발끈하며 협소한 장소와 개인정보도 유출 우려 때문이었다는 군의회 관계자의 해명은 되레 궁색하다.

앞서 함양군의원들의 외유 시 공무원과 기업들로부터 경비를 갹출한 것도 지방의원들의 갑질횡포로 그 기저에 깔린 그들의 의식은 이번 하동군의회의 일과 다르지 않다. 지방의원들의 각성을 촉구한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지방의원으로서의 존재 이유를 되새기길 바란다. 동시에 유권자인 지역주민들도 함량미달의 대표를 뽑은 자신들을 반성하고, 냉철한 선택을 결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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