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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열며-희망을 바라는 촛불의 행렬채영숙/영산대학교 게임·영화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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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28  18: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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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숙/영산대학교 게임·영화학부 교수-희망을 바라는 촛불의 행렬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국가’라고 배운 이들이 광화문 광장에 모여 촛불시위를 하면서 잘못된 우리 사회를 바로잡아 보려한다. 촛불집회의 촛불이 가지는 의미는 비폭력평화시위의 상징이다. 힘과 권력이 없는 평범한 시민이 힘과 권력을 가진 자들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다.

비폭력평화시위를 표방하면서 시민들은 한 자리에 모여 한국의 미래가 달라지기를 기대한다. 힘없는 시민이지만 우민한 시민으로 보는 권력자들에게 진정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국민의 힘을 그들에게 보여주려 시민들은 오늘도 거리로 모였다.

꺼질 듯 말 듯 약한 불꽃을 피우는 양초의 촛불은 자신의 몸을 태워 주위를 밝힌다하여 살신성인이란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촛불의 헌신적인 행동은 오랫동안 희생과 봉사의 상징을 가진다. 약한 바람에도 꺼지는 그 불빛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은 거룩한 수호와 보살핌으로, 새로 태어나는 생명의 상징으로, 사악함에 맞서는 희망의 상징으로 손에 든 촛불을 바라보며 우리는 삶의 희망을 얘기한다.

한 개의 촛불은 나약하지만 모이면 크나큰 밝은 빛을 선사하는 존재, 민중 에너지가 가진 집결의 힘을 보여준다. 서울은 광화문 광장에서, 부산, 대전, 대구, 울산 등 전국 각지의 주요 거리마다 촛불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불면 꺼질 촛불로 언급되면서 한 손에 든 종이컵의 촛불이 무슨 힘이 있겠는가마는 진정한 리더십을 가진 분들이라면 분노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촛불의 기원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기원전 3000년경 이집트와 그리스 크레타지방에서 사용된 촛대가 최초라고 한다. 우리가 생일날 케이크에 나이 수만큼 촛불을 켜는 것은 유아사망율이 높았던 시절 독일에서 무병장수를 기원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기독교와 카톨릭에서 촛불은 예수님의 희생과 사랑을 의미하면서 성스럽고 경건한 마음을 불러 일으킨다. 불교에서는 육법공양(향, 꽃, 과일, 차, 쌀, 등) 중 하나로 모든 사물의 도리를 꿰뚫어 보는 깊은 지혜인 반야와 희생, 광명을 상징으로 촛불을 켜고 불꽃을 바라보면서 스스로의 무명을 일깨워 번뇌를 끊고 해탈하기를 소원한다.

동물의 기름을 사용하던 시대에서 파라핀이 발견되고 난 후 지금은 파라핀 양초를 사용하게 되었다. 적당한 온도에서 잘 녹는 가연성 고체인 파라핀으로 만든 양초는 양초 심지에 불을 붙으면 양초가 녹고 기화되어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해 타면서 불꽃을 만든다. 불꽃이 계속 유지되는 것은 녹아서 액체가 된 양초가 심지를 따라 계속 올라가기에 촛대의 길이만큼 촛불을 밝힐 수 있다.

슬로건, 구호와 연설이 주가 되던 집회에서 노래, 무용, 공연이 포함된 문화제 형식의 집회 문화 현장을 놀이 문화로만 치부하고 싶겠지만, 그럴 수도 없다. 무관심하거나 다른 관심거리로 돌려보려 하지만, 언론을 통제하면 해결되던 방식은 이제 먹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하면 좋겠다.

스트리트저널리즘의 힘을 알아야 한다. 무선 인터넷 기술과 디지털 매체의 힘의 무서움을 모르는 기성세대들은 알아야 한다. 집회의 상황과 시민들의 반응을 보여주는 SNS를 통한 실시간 현장 중계는 실시간으로 전세계에 전달되고, 지켜보기만 하는 관망형 시민을 참여형 시민으로 변화시키면서 매주 참여 인원을 갱신하고 있다. 너무 밟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소박한 불빛 아래서 마음 속 바램이 절실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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